육군이 29일 강원 홍천 11기동사단 철마부대에서 김종연(소장) 제11기동사단장 주관으로 '유무인복합분대 실증부대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경진 육군본부 정책실장 등 주요직위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증부대 출범 선포와 추진 경과, 주요장비 소개 등이 진행됐다.
이번에 출범한 실증부대는 기존 분대를 기반으로 전투원과 함께 드론, 다족형로봇, 다목적무인차량, 자율주행차량 등을 임무에 따라 조합해 운용한다. 육군이 분대급에서 전투원과 다양한 무인체계를 통합해 실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무인복합분대는 현행 분대 편제를 기준으로 전투원 4명과 무인체계 운용요원 4명 등 8명으로 우선 편성된다. 향후 기술발전과 실증 결과를 반영해 임무수행에 적합한 인원 구성 및 무인체계를 단계적으로 최적화할 방침이다.
기본임무는 드론과 다족형로봇을, 수색임무에는 다목적무인차량과 다족형로봇을 편성하며, 지원임무에는 다족형로봇과 자율주행차량 등을 운용해 임무별 편성과 운용방안의 실효성을 검증한다.
무인체계는 임무와 상황에 따라 전투원보다 먼저 투입돼 적과 장애물 등 위험요소를 식별하고, 획득한 정보를 전투원과 공유한다. 전투원은 이를 토대로 상황을 판단해 감시정찰과 수색ㆍ경계, 표적 식별 및 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실증부대 출범은 유인전력 중심의 전투체계를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복합 전투체계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투실험을 통해 미래 부대구조와 적정 편성을 검증하고, 무인체계가 감시·정찰과 표적정보 획득, 위험지역 임무 등을 수행하는 가운데 전투원이 판단과 지휘ㆍ통제를 담당하는 미래 전투 수행방식을 발전시킨다.
전투실험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전투원의 의견은 장비 성능 개량과 부대편성, 교육훈련체계 발전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육군이 오는 2040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아미 타이거 플러스(Army TIGER+)'가 지향하는 미래 육군의 모습을 현장에서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피지컬 AI 전략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육군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주둔지 경계 등 군 임무환경에서 운용하며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육군은 올해 분대급 실증을 시작으로 정부 부처 실증지원사업과 연계해 2027년에 중대급, 2028년에는 대대급까지 실증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경진 육군본부 정책실장은 "이번 실증부대 출범은 유무인복합 전투체계를 창끝 부대 현장에 적용해 실효성을 검증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전투원들의 운용 경험과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군의 작전환경에 적합한 편성과 장비, 전투수행 절차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