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 윤리위원 2명 추가 임명…윤리위 다시 '7인 체제'

박상곤 기자
2026.07.30 11:25

[the300]친한계 우재준은 '반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7.30.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30일 중앙윤리위원 2인을 추가 임명해 다시 7인 체제를 꾸렸다. 최근 윤리위원직을 사퇴한 2명의 자리를 채우면서 향후 징계 개시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절차적 정당성 논란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중앙윤리위 위원 2인 추가 임명안이 의결됐다"고 말했다. 최고위 8명 중 찬성이 6명, 반대 1명, 기권 1명이었다. 반대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기권은 양향자 최고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대변인은 "최근 중앙윤리위 실명 명단이 공개됐고 이에 따른 압박과 부담으로 윤리위원 2인에 대한 사임이 있었다"며 "이에 추가 2인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위에서 오늘 윤리위원 명단이 반복적으로 유출되는 점에서 최고위원 다수의 강력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또 윤리위원회를 파행시키는 윤리위원의 행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최대 9명을 정원으로 두고 있는 윤리위는 그동안 7인 체제로 운영되다 최근 2명이 잇따라 사임했다. 또 우종환 윤리위 부위원장 등 일부 위원이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징계 기준안 마련과 회의 진행 방식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내부 갈등이 표출돼왔다. 지난 28일 회의에는 우 부위원장 등 2명을 제외하고 3명만 참석한 상태에서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이에 당내에선 윤리위 의결 절차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날 추가 인선은 이런 절차적 하자 지적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며 당 지도부가 징계 정국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선 윤리위원 추가 인선안을 의결하는 과정에 우 최고위원이 반발하며 내부에서 고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윤리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편향적으로 운영되는 게 아닌지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공백만 채워서 강행하겠다는 기조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반대했다"고 말했다.

또 우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최고위가 윤리위를) 조사할 권한이 없는 데다 윤리위원을 공백 상태로 둘 수 없어 임명하고 가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최 수석대변인은 "우 최고위원이 윤리위원들이 사임한 이유가 윤민우 위원장의 기준과 비판 때문으로 전제하고 말을 했다"며 "결론적으로 우 최고위원이 착각하고 발언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최고위원이 다른 분들 의견을 듣지 않고 자리를 떠난 상황에 최고위원으로서 역할을 다해달란 취지에서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