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폭락은 심하지" 코스피 반등 시도...'공포의 7월' 뒤엔 다시 뛸까

"이 정도 폭락은 심하지" 코스피 반등 시도...'공포의 7월' 뒤엔 다시 뛸까

김근희 기자
2026.07.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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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코스피가 5600선에서 소폭 상승 출발했다가 곧바로 하락 전환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53포인트(0.33%) 오른 5681.77에, 코스닥은 7.96포인트(1.20%) 내린 654.72에 개장했다. 2026.7.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코스피가 5600선에서 소폭 상승 출발했다가 곧바로 하락 전환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53포인트(0.33%) 오른 5681.77에, 코스닥은 7.96포인트(1.20%) 내린 654.72에 개장했다. 2026.7.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7월 한 달간 코스피는 33% 급락했다. AI(인공지능) 수익성 우려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쏠림이 더해진 탓이다. 레버리지 ETF 대책이 나오고, 코스피 지수가 저평가 국면에 다다른 만큼 오는 8월부터는 코스피가 달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30일 오전 11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1.38포인트(4.79%) 오른 5934.6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56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상승 폭을 넓히며 5976.82까지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만큼 장 초반 변동성 확대 이후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는 33.19% 급락했고, 8476.48이었던 지수는 5600대로 내려왔다. 이달에만 사이드카는 12번, 서킷브레이커는 2번 울렸다. 특히 지난 28일과 29일 이틀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16.17% 급락했다.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울린 것은 코스피 역사상 최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달 코스피 급락의 원인으로 반도체주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쏠림을 꼽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알파벳(구글), 메타 등 빅테크가 AI CAPEX(설비투자)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현금흐름과 EPS(주당순이익)를 기록했다. 중국 반도체 성장 등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이달 코스피 급락에는 지난 6월 고점 형성과정에서 극단적인 반도체로 쏠림현상, 이를 야기한 레버리지 ETF 영향력 강화의 반작용이 영향을 끼쳤다"며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여온 반도체발 악재가 반도체 급락은 물론 코스피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 매도 압력 확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크로 상황도 증시에 부정적이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중동전쟁 불확실성이 커졌다. 국제유가는 다시 90달러대로 상승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확대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나, 시장은 연준의 회의 내용이 매파적이었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코스피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고, 현재 해당 기업들의 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은 역사상 최저인 4~5배 수준이기 때문이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이 훨씬 앞서있다. AI 수익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들은 꾸준히 CAPEX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 연구원은 "현재는 주도주인 반도체를 둘러싼 부정적인 내러티브가 형성되고 있는 시기일 뿐, 실적 추정치가 본격적으로 꺾이는 등 펀더멘털 훼손이 현실화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 약 967조원대로 고점인 970조원 대비 3조원 하락하긴 했지만, 다음 달 초까지 예정된 대형주 실적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재차 상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도 다음 달부터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에 따른 청산 압력이 의미 있게 완화되는 구간은 현재 속도대로라면 앞으로 3~4주 후"라며 "금융당국의 조치 등이 해당 시계를 앞당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공포에 질려 매도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월이 '공포의 한 달'이었다면, 다음 달은 과도했던 공포가 정상화되는 과정을 확인하는 한 달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낙폭 과대 구간에 속한 기술적, 펀더멘털적 지표를 보면서 투매에 동참하자는 전략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전략은 공포에 휩쓸려 주도주를 던지기보다, 실적이 확인되는 반도체와 낙폭이 과도했던 성장주를 차분히 분할 접근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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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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