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사실상 '2027 그래미 어워즈' 보이콧에 나선 가운데, 그래미 측이 "아시안 팝 부문은 차별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최고경영자)는 30일 SNS를 통해 "BTS가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다"며 "음악 창작자로서 그들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설된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에 대해 "아시아 팝 음악의 깊이와 다양성, 성장을 조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더 많은 아티스트의 창작물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히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장르 부문에 출품한다고 해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본상 심사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장르 부문과 주요 부문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고 아티스트는 모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미는 지난 6월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신설을 발표했다. K팝을 비롯해 J팝, C팝 등 아시아 언어를 사용하는 팝 음악을 별도 부문에서 평가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분류가 아시아 아티스트를 별도 범주로 묶어 주요 부문 경쟁에서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실제 K팝 아티스트 가운데 아직 그래미 수상자는 없으며, BTS 역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이후 BTS가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을 '2027 그래미 어워즈'에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를 두고 신설된 아시안 팝 부문에 대한 사실상 보이콧이라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