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면접" "패밀리 비즈니스" 여야, 정몽규·홍명보에 맹폭

정경훈 기자, 김도현 기자
2026.07.31 03:35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감독 선임' 논란 등 집중 질타
대한체육회 관리부실도 지적… 홍 "국민 기대 부응 못해 죄송"

홍명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스1

여야가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회전문 인사, 측근 채용, 홍명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불투명한 선임문제 등을 질타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개최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에게 "김기흥·김정배 전 부회장을 아느냐"며 "사실상 2인자인데 문체부 차관, 차관보 출신 관피아 4인방에 해당한다. 이분들이 12년간 '정몽규 왕국'을 이끌었다. (이들에게) 꿀단지 같은 활동비, 법인카드, 운영비를 안겨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홍 전감독의 측근 채용비리 의혹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홍 전감독과) 함께 일했던 수행기사와 대표팀 직원 두 사람이 면접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홍 전감독은 측근 특혜채용이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의원은 "전형적인 '패밀리 비즈니스'"라며 "내부 제보에 따르면 '적당하게 붙여놓고 면접 때 붙이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전회장에게 "고대 출신 아니면 협회에 발도 못 딛는다는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정 전회장은 "제가 임명한 대표팀 감독 25명 중 고대 출신은 1명밖에 없었다"고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빵집 면접'에 관해 홍 전감독에게 "초등학생도 감독 선임과정이 이상했다고 본다"며 "사과의 말씀을 할 생각이 없나"라고 했다. 홍 전감독은 "국민들께서 제가 집 앞에서 (면접을 위해) 만난 것에 대해 불투명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어떤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대한체육회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축구협회는 여러 차례 규정을 위반했는데도 대한체육회로부터 몇십 년 동안 A등급이나 S등급을 받아왔다"며 "체육회는 빙상연맹 등 산하단체에 대해 여러 사유로 관리단체 지정을 해왔다. 그런데 축구협회에는 왜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홍 전감독은 북중미월드컵 결과에 대한 심경에 대해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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