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7대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인 SMR(소형모듈원전)을 거론하며 "원자력 발전에 대해 양론들이 많고 평가가 아주 극단적으로 갈린다"며 "이해를 높이는 과정이 사실은 상당히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시드) 보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7대 성장동력은 △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 첨단소재·부품 공급망 등 7개 분야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문가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SMR에 대한 불필요한 우려를 해소하고 국민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SMR의 핵심 개념이 무엇인가"라고 물은 뒤 "조립할 수 있다, 옮길 수 있다, 소형화돼서 위험이 많이 적다, 새로운 방식이기 때문에 폐기물 문제나 폭발의 위험이나 이런 게 많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런 얘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잠수함을 언급하며 "일종의 소형 원전인데 아주 오래전부터 쓰고 있지 않느냐. 우리가 새로 개발한다는 SMR과 어떤 차이가 있느냐"고도 물었다.
이 대통령은 한 전문가가 출력 속도 등에서 원자력잠수함과 SMR은 다르다고 답하자 "어쨌든 매우 소형화된 원자로"라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소형이고 안전하다"며 기존 원자로 대비 SMR의 EPZ(비상계획구역)이 크게 좁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금메달을 딴 한 고등학생 참석자에게 발언 기회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 학생은 "제 주변에 수학과 과학을 정말 좋아하고 이를 진로로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연구자들의 기여에 걸맞은 보상과 연구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역량과 소질이 있는 인재들이 먹고 사는 문제와 걱정 때문에 다 특정 과로 가는 게 슬픈 일"이라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배충식 카이스트(KAIST) 총장이 "저희 학교는 드론도 못 띄운다는"고 하자 "일률적인 규제때문에 연구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필요한 규제 완화 및 해제 내역을 정리해 규제합리화위원회와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 것인지, 도태의 위험에 언제나 노출돼 있는 추격자가 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 준 절호의 기회를 활용해 AI(인공지능) 시대, 그 다음의 먹거리를 우리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오늘 함께 논의할 7가지 첨단 기술은 우리 경제의 차세대 성장 엔진인 동시에 국가의 핵심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