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누적 득표율 과반을 기록했다. 호남권 지지에 힘입어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를 6만여 표 차로 따돌린 덕분이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5일 오후 전북 익산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전남광주·전북 순회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호남권에서 김 후보는 득표 13만9307표(득표율 57.54%)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정 후보 7만9033표(32.65%)로, 김 후보와의 격차는 6만274표다. 3위는 송영길 후보로 2만3749표(9.81%)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순회경선 누적 득표 23만5128표(가중치 미반영)를 얻어 52.21%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50% 이상 과반으로 치고 올라간 것이다. 2위인 정 후보는 17만1768표(38.14%)를 얻었다. 김 후보는 호남에서 정 후보를 따돌리며 격차를 6만3360표로 크게 벌렸다. 3위인 송 후보는 4만3464표(9.65%)다.
경선 결과 이후 김 후보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호남의 큰 지지는 민주주의와 도약·성장에 대한 염원이자 이재명정부에 대한 응원과 격려임을 잘 안다"며 "겸손하고 또 겸손하게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겠다. 오직 국정 성공을 위해 절박하게 뛰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호남에서 크게 졌다. 저의 승패와 관계없이 민주당의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호남의 선택은 항상 옳다. 겸허하게 존중하고 수용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번 결과로 전체 권리당원의 3분의 1 이상이 집중된 최대 승부처 서울·경기 경선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리게 됐다. 민주당은 16일 경기(약 34만명)와 서울(약 26만명)에서 합동 연설회를 개최한 뒤 마지막 순회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전당대회 최종 본선 당일인 17일 발표되는 일반 국민여론조사(30%) 결과에 따라 승자가 가려진다. 특정 후보가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 당대표로 확정되지만 실패할 경우 선호투표제 방식의 결선이 실시된다. 3위 후보자를 1순위로 뽑은 이들이 2순위로 누구를 더 많이 선택했느냐에 따라 차기 당대표가 최종 확정된다.
견고한 당대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최고위원 선거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했다. 친명(친이재명)계 박선원 후보가 호남 경선을 딛고 누적 득표수에서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후보를 역전했다.
박 후보는 누적 득표수 15만9462표(17.7%)로 1위를 탈환했다. 최 후보는 15만6061표(17.33%)를 얻었다. 3위는 친명계 서미화 후보로 14만978표(15.65%)를 득표했다. 이어 4위 친명계 김용(11만8702표·13.18%), 5위 친청계 한민수 후보(11만4407표·12.7%) 등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친청계 이성윤 후보(112670표·12.51%), 친명계 임미애 후보(64582표·7.17%), 친명계 김영호(3만3858표·3.76%) 후보 순이다.
수석최고위원을 포함해 총 5명이 선출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당선인을 절반 이상 배출하려는 계파대결도 치열하다. 계파마다 3명 이상의 당선인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호남권 경선까지 당선권인 5위 이내 친명계는 3명, 친청계는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