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당대표에 김민석...당정청 '원팀·원보이스' 복원한다

김도현 기자
2026.08.17 19:10

[the300] 민주당 전대서 김민석 전 총리 55% 득표율로 새 대표 당선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밝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2026.06.30. photocdj@newsis.com /사진=류현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리더로 국무총리를 지낸 김민석 대표가 선출되면서 당청·당정 간 소통 채널과 협력 관계가 복원될 전망이다. 여권에선 집권 2년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이행 과정에서 당정이 원팀을 이뤄 원보이스를 낼 경우 하락 국면인 국정 지지율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임 지도부인 정청래 당대표 시절 여권은 실용주의와 개혁주의 노선으로 갈려 국정 과제 우선 순위를 두고 내내 삐걱거렸다. 강성 지지층에 기대 선명성을 강조한 정 전 대표와 속도 조절을 주문한 이 대통령의 갈등이 표면화면서 '명청 갈등'이란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를 포함한 검찰개혁 과제가 대표적인 사례였다.

친명(친 이재명)계에선 이 대통령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할 시점에 정 전 대표가 정치적 아젠다를 던지면서 주목도를 흐렸다는 비판도 많았다. 코스피지수 5000에 도달한 지난 1월 22일 정 전 대표의 전격적인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이 그런 사례다. 친명계에서 "정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이 나온 이유다.

김 대표가 전대 순회경선 과정에서 일성으로 '당정일치'를 내세운 것도 정 전 대표와 차별화하려는 선거 전략이었다. 김 대표는 지난달 6일 당대표 출마 선언 당시 "완벽한 당정 일치와 민생·실용 통합 노선만이 네 번의 민주 정부에서 검증된 필승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집권여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다른 목소리를 낼 경우 국정 동력이 약화되고 정책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일종의 당정청 공동 운명체론으로 여당의 선명성과 개혁성을 강조한 정 전 대표와 차별화된 인식이다.

이런 맥락에서 김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당과 정부, 청와대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원팀 전략'을 이행할 전망이다. 당정청간 실질적인 소통 채널을 복원하고 정책 결정 및 이행 과정에서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당정청 협의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가 총리 시절 정부가 발표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입법 지원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연내 메가특구 특별법을 제정해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법·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도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주요 국정 과제 성공을 위한 전폭적인 입법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법안 처리가 늦어 일할 수가 없다"며 민주당에 여러 차례 신속한 입법 지원을 주문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100일간 열리는 정기국회의 입법 성과가 당정 간 원팀·원보이스의 지표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당정간 불협화음이 조율될지도 관심이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거주 1주택자 대상 세제 강화 방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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