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이틀 만에 확인…김정은은 불참

조성준 기자
2026.09.14 08:57

[the300]
북한 대외매체에만 관련 사실 공개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12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20분쯤부터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수 차례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0일 이후 23일 만이다. 2026.9.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이틀 만에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조선인민군 각급 련합부대 장거리포 및 미싸일구분대들의 협동화력습격훈련이 12일에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훈련을 참관하지 않았으나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현장에서 훈련을 지켜봤으며 유창선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장이 지도했다.

통신은 "포 및 미싸일련합부대에서 선출된 구분대들이 참가했다"며 "각종 공격무인기,전략순항미싸일, 대구경열압방사포, 전술탄도미싸일 등의 신형전투체계들이 동원되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모든 타격무기 체계들이 목표를 100% 명중시켰다고 주장했다. 훈련을 참관한 박 부위원장은 이날 훈련 목적에 대해 "군대가 자기 할 바를 하게 하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유창선 포병국장은 "전략무기 종합관리체계의 구성계통인 통합 화력 지휘체계 가동 절차를 숙달하고 여러 전투체계의 통합 자동화력 지휘 실현의 전문성을 제고하며 적개 사격에 대한 대상물 격파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우리가 중시하는 훈련과업들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사실을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관영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으로는 보도하지 않았다. 대외매체로만 공개한 지점은 한국과 미국 등을 향한 도발이며, 발사 성과를 과시하면서 무력 위협을 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통합지휘체계 및 통합운용체계 훈련에 방점이 찍혔다"며 "대상 목표가 한반도 및 주일미군용으로 보이며, 이번 훈련이 한미·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 훈련임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2일 오전 5시2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 발사를 포착했다. 이 미사일은 약 250km를 비행했다. 발사된 미사일들은 대표적인 단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1 계열과 600㎜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됐다.

미사일 발사 직후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국방부·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엄중한 행위로,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달 6일, 12일, 20일에 이어 지난 12일까지 최근 한 달여 동안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모두 네차례 발사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도자를 대동하지 않고 군 사령탑인 박정천·유창선 명의로 기술적 실무 훈련임을 강조한 것으로 발사 이틀 뒤 대외용 매체로만 발표하면 정세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며 "지난 7일 국방상 담화에서 예고한 '진화된 새로운 대응력'이 수사적 수사가 아님을 입증하고, 향후 도발의 책임을 한미일 연합훈련으로 전가한 노림수"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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