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로 예정됐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가 돌연 취소됐다. 여당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의지를 보이자 야당이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산자위 전체회의를 보이콧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자위는 이날 대미투자 보고 일정 등을 조율할 계획이었다.
산자위는 이날 "11시에 개회 예정이었던 전체회의가 개회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의 시작을 두 시간 여 앞둔 시점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소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과 함께 이날로 예정됐다가 미뤄진 정부의 대미투자 보고 일정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전체회의 취소는 국민의힘 소속인 김성원 산자위원장 및 산자위원들의 뜻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이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승원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나서기로 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산자위 전체회의를 취소했다는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장외투쟁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법사위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가 적격한 인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산자위 전체회의가 취소되면서 이소영 후보자 임명안 처리와 대미투자 관련 정부 보고 일정 논의가 미뤄지게 됐다. 정부는 전날 예정됐던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사업 관련 국회 보고 연기를 요청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21일 또는 22일을 놓고 여야와 정부가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었다.
정부는 대미투자 관련 미국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준비 중이다. MOU 협상 체결 전 정부는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인 산자위 보고를 마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