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IAEA 결의에 "핵 역량 신뢰성 담보 국가안전 최중대 사안"

조성준 기자
2026.09.19 09:09

[the300]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도 IAEA에 반발
연일 담화 발표하며 서방에 적대감 표출

김여정 제1부부장이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평양=AP/뉴시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채택한 데 반발하며 "적대세력들의 핵위협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우리 국가에 있어서 핵력량(핵역량)의 신뢰성 담보는 국가안전을 위한 최중대사안"이라고 강변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수십 년 전에 합법적경로를 거쳐 국제원자력기구에서 탈퇴한 핵확산금지조약(NPT)밖의 핵보유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활동은 기구의 관할대상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장은 이어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조작된 그 어떤 반공화국 '결의'에 대해서도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북한이 1994년 6월 IAEA를 이미 탈퇴한 사실을 언급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활동은 기구의 관할 대상이 아니며 기구는 이에 대해 간섭할 그 어떤 권한이나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는 핵무기전파방지조약 기탁국인 미국의 노골적인 핵전파 행위와 비핵국가인 한국의 우려스러운 핵잠수함 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바른 소리 한마디 못하고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이는 기구의 극단한 이중성과 편견성을 여과 없이 노출시킨 또 하나의 대표적 사례"라고 비난했다.

김 부장은 IAEA가 핵 문제에 있어 서방권과 비서방권을 나눠 해당 나라의 핵 활동을 '합법'과 '불법'으로 규제하는 '핵전파방지기준'이 생겨났다며 "사실상 국제원자력기구는 미국원자력기구로 확실히 전락했었으며, 국제핵전파방지제도는 미국 주도의 핵전파제도로 변질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변했다.

그는 북한의 핵포기 요구가 "존립과 생존권을 포기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미국과 서방의 관용에 자기의 주권과 안전권을 저당 잡히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같은 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담화를 발표하고 IAEA 총회 결의에 대해 반박했다.

대변인은 이미 북한이 NPT와 IAEA를 탈퇴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 국가의 지위와 방위력강화노력에 대해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며 언어도단"이라고 전했다.

이어 "핵보유국지위는 미국과 서방이나 국제원자력기구의 인정이 필요하지 않으며, 실제적인 핵 억제력에 의해 담보되고 국가의 최고법에 따라 불가역적으로 영구고착 됐다"며 "미국과 서방이 조작해 낸 결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국지위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압도적인 힘으로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온갖 도전과 위협을 억제해 국가의 자주권과 근본이익을 굳건히 수호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철저히 담보해 나갈 것"이라 했다.

이날 담화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주민이 볼 수 있는 매체에는 실리지 않았다.

IAEA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70차 정기총회 제7차 본회의에서 'IAEA와 북한 간 NPT 안전조치협정 이행'에 관한 결의를 찬성 103표, 반대 6표, 기권 14표로 채택했다. 결의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촉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