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같은 당 김재섭 의원의 국정감사 첫날 경찰 소환 조사를 놓고 "야당 탄압"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으로 공세에 취하듯 말하지 말라"고 맞받았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등 국정감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검증의 최전선에 섰다고 야당 의원을 경찰 포토라인에 세워도 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국정감사 첫날인 이날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허위사실 공표)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당시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서울 성동구청장 재임 당시 여성 공무원 임모씨와 멕시코 칸쿤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고 출장 심의의결서에는 임씨의 성별이 남성으로 조작됐다는 등의 다수 의혹이 제기 돼 정 후보 측으로부터 고발된 바 있다. 김 의원이 속한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국가보훈부·국민권익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강 의원은 경찰의 김 의원 조사에 대해 "서울시장 패배에 대한 치졸한 정치보복이자 국정감사 첫날 야당에 대한 이재명 정권의 야당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정치수사, 망신주기식 언론 플레이하지 말자고 검찰을 해체한 것 아니냐"며 "검찰을 해체했더니 경찰이 한술 더 뜬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김 의원 조사는)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인 국정감사를 방해하고 있고 겁박하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이에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경찰이 김 의원을 강제로 체포해갔느냐"며 "다 조율이 됐을 텐데 정치적으로 공세에 취하듯 말씀하시면 되겠냐"고 반박했다.
이어 "국정감사와 아무런 상관없는 말을 하지 말라. 국정감사 첫날인데 야당 의원들이 너무하다"고 했다.
두 사람 발언 후 행안위 국정감사장은 여야 의원들 고성이 쏟아졌다.
민주당 소속 김영진 행안위원장은 "(김 의원 수사와) 관련한 사안들은 경찰청 국정감사 시기에 절차와 방법, 실제 국정감사 시기 소환조사 여부에 대한 적정성에 대해서 경찰청장 직무대행의 답변을 받고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