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2026 국정감사]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국회 국정감사장에 등장했다. 국정감사 회의장으로 걸어 들어온 로봇들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악수하며 한국말로 인사를 나눴고 이어 음악에 맞춰 춤까지 선보였다.
이 의원은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과 특허 경쟁에서 빠르게 앞서가는 반면 국내 투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의 피지컬 AI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중국 유니트리와 애지봇(AgiBot)의 휴머노이드 로봇 2대를 국감장에 들여와 직접 시연했다.
이 의원은 "중국에는 완성형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기업이 160곳,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 600곳 이상"이라며 "연간 약 300억위안, 우리 돈으로 6조4000억원가량이 로봇산업에 투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국내 AI(인공지능) 기업 2814곳 가운데 휴머노이드 등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은 53곳(1.9%)에 그친다"면서 "이 가운데 29곳은 외부 투자를 한 건도 유치하지 못했고 85.1%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특허 경쟁력 격차도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5개국 기준 중국의 휴머노이드 특허 점유율은 60.8%, 한국은 4.6%였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특허에서도 중국은 66.3%, 한국은 8.8%에 그쳤다.
정부·공공기관의 중국산 로봇 의존도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국립광주과학관 등 과학관에는 중국산 로봇만 36대가 배치돼 있고 국산 로봇은 전혀 없다"며 "KIST 휴머노이드연구단과 기계연구원, ETRI에서도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13대를 구입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R&D 예산도 2024년까지 배정되지 않다가 지난해와 올해 각각 40억원이 편성됐다고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존에는 턱없이 부족한 투자가 진행됐다고 본다"며 "피지컬 AI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지정했고 산업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와 로봇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같은 AI·소프트웨어 경쟁력도 놓치지 않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모습. 2026.10.06. siming@newsis.com](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0611531429902_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