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원 늘었지만 경영 참여 제한" 29일 국회 민간·공기업 개선 모색

김지은 기자
2026.10.27 13:51

한국여성의정, 남인순 국회부의장, 김정재 성평등가족위원장 등 공동주최

/사진=한국여성의정 제공

오는 29일 국회에서 민간기업,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확대를 위한 공동 세미나가 열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여성의정은 오는 29일 오후 1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0간담회의실에서 '민간기업·공기업 여성임원 확대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다. 남인순 국회부의장, 김정재 국회 성평등가족위원장, 국회입법조사처와 공동 주최한다.

2022년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제165조의20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기업은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게 됐다. 이후 여성 이사 수는 증가했지만 상당수 기업이 법적 최소 요건을 충족하는 데 머물러 있고 여성임원도 등기임원과 사외이사에 집중되는 등 실질적인 경영 참여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여성임원 수 역시 2022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성임원 확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동 세미나에서는 민간기업과 공기업의 여성임원 현황을 살펴보고 여성의 실질적인 경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입법·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여성 중간관리자가 고위관리자와 사내이사, 최고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는 경력 경로를 마련하고 이사회의 다양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남인순 국회부의장은 "이번 국정감사를 계기로 전 부처 산하 공공기관의 여성임원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여성임원 확대 목표 설정과 이행 점검, 정보 공개, 여성 인재 발굴 및 육성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재 국회 성평등가족위원장도 "여성 임원의 확대는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을 넘어 여성들이 역량과 전문성을 발휘해 기업의 경영 활동과 의사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여성의 사회경제적 역할과 대표성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 세미나는 김기영 한국회계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박영선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가 '더 넓은 이사회, 더 강한 자본시장'을 주제로 자본시장법과 공공기관운영법 개정을 통한 여성 이사 의무화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박경진 명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상장기업 여성임원 증가와 기업의 경영성과 및 행태 변화'를 주제로 발표를 맡는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민병주 전 국회의원, 김혜주 전 롯데멤버스 대표, 전윤정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전혜원 시사IN 기자가 참여한다.

박영선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는 "여성임원 확대는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는 문제"라며 "이번 공동 세미나가 여성의 실질적인 경영 참여를 확대하고 이를 뒷받침할 법·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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