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NAVER(174,300원 ▲100 +0.06%))가 엔비디아·브룩필드와 함께 추진하는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실적 부진·재무 부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들이 제시한 3자 연합 사업 모델이 돌파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네이버는 브룩필드로부터 90억달러(약 11조9241억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엔비디아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위한 선결 조건을 충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 유상증자 배정도 조속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절차 완료 시 엔비디아는 네이버의 3대 주주가 된다.
3자 연합 모델은 각사의 경쟁력을 결합한 안정적인 사업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자체 축적해 온 대규모 자체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과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에 바탕해 사업을 주도한다. 엔비디아는 DSX 등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기술 협력을 제공하고 브룩필드는 AI 인프라 투자 분야에서 가장 효율적인 파이낸싱을 제공하는 구조다. 자본과 기술, 운영 역량을 명확히 분리한 실물 자본 결합 형태인 셈이다.
네이버는 막대한 데이터센터 건립 비용과 GPU 매입 부채 부담을 덜면서 AI 인프라 사업이라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브룩필드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자산운용사라는 점에서 3자 연합의 재무 건전성과 사업성에 힘이 실린다. 전 세계 1조 달러(약 1325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브룩필드는 인텔과의 반도체 공장 합작법인 설립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AI 인프라를 위한 재생에너지 개발 협력 등 다양한 경험을 지녔다.
이번 3자 연합 구조의 재무적 안정성은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문제로 꼽히는 '순환 금융' 논란과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들에 대한 차가운 시선 속에서 '정석적인 대안'이라고 평가받는다. 최근 글로벌 대표 네오클라우드 사업자 코어위브의 회사채 금리가 15%까지 치솟으며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자금 조달 부담이 크게 부각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의 AI 팩토리 사업 모델은 외부 자본을 활용해 직접 설비투자를 분담하면서 고객 확보와 운영을 통한 수익화에 집중하는 방식"이라며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들과 다르게 대규모 장비 CapEx(자본지출)를 직접 부담하지 않는 등 재무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IB 업계 관계자도 "지금까지는 '누가 더 빚을 많이 내서 칩을 많이 사느냐'는 규모의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누가 재무 리스크 없이 효율적으로 인프라를 운용하느냐'의 구조적 경쟁으로 진화했다"며 "네이버·엔비디아·브룩필드의 연합 구조는 부채를 인위적으로 돌려막아 착시를 일으키는 순환 금융과 달리, 자본과 기술이 철저한 역할 분담에 따라 효율적으로 배치되는 정석적인 구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다른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와 달리 광고, 커머스 등으로 매년 안정적인 영업 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차이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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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관계자는 "그간 축적한 AI 기술과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에 엔비디아의 첨단 컴퓨팅 플랫폼 역량, 브룩필드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역량을 결합해 사업의 안정성·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자본 효율적인 사업 구조에 바탕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새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