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조사결과 열람 與의원들..."상황 심각" VS "자료 신뢰성 의문"

이승주 기자
입력 2026.11.06 15:11 수정 2026.11.06 15:11

[the300](종합)
재차 사과한 김민석...박지원 "더 거론하지 않길 바란다"
정청래 "의원 몇몇 밀실서 풀 문제 아냐"...전면공개 촉구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 관련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개별 열람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열람 대상은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으로, 신청자에 한해 오는 13일까지 국회 내 사무총장실에서 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자료 별도 제공은 제한된다. 2026.1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한 자체 조사 결과를 의원들에게 개별 열람 방식으로 공개한 가운데, 조사 결과를 본 의원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김민석 대표가 이른바 '3자 비밀연합' 의혹 제기에 대해 세 차례 사과했지만, 친청계(친정청래계)의 반발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친명계(친이재명계) 조계원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조사 결과를 열람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걱정했듯이 (전면 공개했다면) 또 다른 엄청난 분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봤다"며 "비공개 개별 열람은 잘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정말 심각했다. 종교 단체가 정당의 민주적 의사 결정과 선거 과정에 개입할 수 있겠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역별 상황에 대한 질문엔 "비공개 서약을 해서 말할 수 없다"면서도 "전남, 광주, 전북이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용우 당 대변인도 열람 직후 "비공개 열람은 올바른 결정이었다"며 "열람하는 의원들에게는 가감 없이 전부 공개했더라. 전당대회 전후로 신천지 내부 포함해 여러 제보와 진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조사는 한계가 있고 (3자 비밀연합 관련한) 지시의 실체는 모르겠지만 일정 부분 (입당) 규모는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친청계 의원들은 "3자 비밀 연합의 근거가 전혀 없다", "결과를 전면 공개해도 문제없다", "신뢰성이 떨어지는 자료"라고 비판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조사 결과를) 공개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내용이 별것 없다"며 김 대표가 주장한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 근거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민수 최고위원도 당원으로 가입한 신천지 교인의 숫자가 전당대회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만큼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은 열람 직후 "신천지 교인 전체 명단이 아니라 일부 명단과 지금 민주당 당원을 대조한 것 같은데 명단 입수 시기 등이 밝혀지지 않아서 신뢰성이 많이 떨어지는 자료"라며 "당원들이 굉장히 궁금해하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그냥 공개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6.1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정청래 전 대표도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진짜 피해자는 투표권자인 당원과 지지자들로 국회의원 몇몇이 밀실에서 짬짜미로 풀 문제가 아니다. 당원의 마음이 중요하다"며 당원들에게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정성호 등 당내 중진 의원들은 김 대표와 정 전 대표 등 당내 정치인들을 향해 더 이상 신천지 문제를 거론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SNS에 "김 대표는 충분한 사과를 했고 한정애 사무총장은 (신천지 조사결과 보고서) 열람시키고 있다"며 "이 정도면 충분하니 김 대표부터 더 이상 신천지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벼룩 잡자고 초가삼간을 불태울 수는 없다"며 "앞으로 신천지 문제를 거론하는 사람이 초가삼간에 불 지르는 사람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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