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 강화를 위해 추진한 2차 망분리 규제 긴급 완화 대상 금융회사를 확정하고 결과를 통보했다. 당초 지난달 7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금융권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관련 일정이 약 한 달 지연됐다. 이번에는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이 새롭게 포함됐으며 전자금융업자까지 선정 범위가 확대됐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보안 목적의 AI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용을 위한 2차 망분리 규제 완화 대상 금융회사 13곳을 선정하고 개별 통보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9월 2차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10월 7일까지 대상 금융회사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9월 말부터 은행권을 중심으로 개인정보 유출 등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선정 일정을 연기했다. 금융당국이 사고 수습과 전 금융권 긴급 보안점검에 집중한 데다 규제 완화에 따른 보안 위험을 추가로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2차 선정에서는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두 은행 모두 지난 6월 진행된 1차 심사에서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이번에 규제 완화 대상에 포함됐다.
1차 심사에서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등 은행 4곳이 선정됐다. 증권사에서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포함됐으며 보험사에서는 삼성화재와 한화생명, 카드사에서는 현대카드가 이름을 올렸다. 총 10곳이다.
이번 2차 심사에서는 전자금융업자도 처음으로 포함됐다. 카카오페이와 토스페이 등이 선정됐으며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신한라이프가 새롭게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사에서는 토스증권, 카드사에서는 KB국민카드가 규제 예외를 인정받았다.
금융위는 2차 심사에 앞서 신청 자격을 총자산 10조원 이상, 상시 종업원 1000명 이상에서 총자산 2조원 이상, 상시 종업원 300명 이상으로 완화했다.
KB국민은행은 1차에 이어 2차 선정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이에 따라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망분리 규제 긴급 완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은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분리해야 하는 망분리 규제로 외부 AI와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 제약을 받아왔다. 이번 규제 완화로 선정된 금융회사들은 일정한 보안 통제수단을 갖추면 외부의 고성능 AI와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소프트웨어(SaaS)를 활용해 전산시스템의 취약점을 탐지하고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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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망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AI를 활용해 금융회사 내부 프로그램의 방대한 소스코드를 분석하고 보안 취약점과 취약 요인을 더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다"며 "기존에는 망분리 규제로 주요 서버에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SaaS)를 적용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외부 클라우드 업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보안 솔루션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