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피해자들은 사건 발생 5분만에 복도가 연기로 가득 차올랐다고 전했다. 화재경보 역시 듣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화재 당시 6층에 있었다는 유모씨(36)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화재난지 10분쯤 후 불이 났다는 걸 알게 됐는데 처음에는 복도에 연기가 없다가 5~10분 후에 연기가 가득찼다"고 말했다.
유씨는 "복도의 불도 꺼져있고 가스가 많아서 한치 앞도 안보였다"며 "사람들이 뛰어다니면서 살려달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그는 "옆 건물에서도 살려달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화재경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5층에 있었다는 김모씨(36)는 "집 문을 여니까 연기가 자욱하고 전기가 꺼져서 앞이 안 보였다"며 "일단 화장실로 가서 수건을 물로 적셔 숨을 쉬었는데 화장실에는 창문이 없어서 다시 창문있는 곳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창문 밖으로 4층에 여성들이 밧줄로 내려가는 것을 봤다"며 "그 여성들이 밧줄을 가스 배관에 걸고 그걸 밑에서 소방관이 잡고 있는 걸 타고 내려왔다"고 밝혔다.
7층에 산다는 정모씨(31) 역시 "집에 있었는데 5층 6층사는 이웃이 와서 화재사실을 알게 됐다"며 "연기가 너무 시커멓게 올라와서 이웃과 함께 옥상으로 올라가 옥상에서 10분정도 대기하다가 소방관에게 구조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재는 오전 9시27분쯤 시작돼 2시간17분만인 오전 11시44분에 진화됐다. 당초 지상 1층 주차장에서 최초 화재가 발생했다는 주장과 달리 1층 우편함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돼 방화 가능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