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은 5배 늘고 당은 절반으로"…'30살' 남양유업 '이오'의 진화

"영양은 5배 늘고 당은 절반으로"…'30살' 남양유업 '이오'의 진화

차현아 기자
2026.04.25 07:00

[새로운 10년 맞는 히트 K-푸드]남양유업 '이오'

[편집자주] 한류 바람을 타고 K푸드가 세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K푸드의 세계화는 한국에서 히트한 먹거리가 다른 나라에서도 먹힌다는 점을 증명했다. 올해로 짧게는 열살(10주년), 길게는 백살(100주년)을 맞는 'K푸드'의 히트상품을 찾아 소개한다.
남양유업 '이오'의 패키지 변화. 왼쪽부터 2019년, 2021년, 올해 패키지./사진제공=남양유업
남양유업 '이오'의 패키지 변화. 왼쪽부터 2019년, 2021년, 올해 패키지./사진제공=남양유업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은 남양유업(52,100원 ▲600 +1.17%)의 요구르트 브랜드 '이오'가 '건강한 요구르트'로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30년 간 영양 성분은 5가지에서 25가지로, 당은 11g에서 6g으로 줄었다. 최근에는 기업간거래(B2B) 채널 전용 설탕무첨가 120mL 신제품을 출시하며 '당 제로' 제품으로의 진화에도 도전하고 있다.

23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이오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 34억1500만개, 총 2억7320만ℓ(리터)다. 이오 한 병(80ml)을 국민 1인당 약 66병씩 마신 셈이자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109개를 모두 채울 수 있는 규모다.

이오 브랜드 명은 'Effect-5'에서 따온 것으로 어린이를 위한 5가지 기능 성분(비피더스균, 칼슘, DHA, 비타민C, 우롱차추출물)을 담았다는 의미다. 이오가 출시되던 1990년 대엔 대부분의 요구르트가 60ml 용량의 획일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됐는데, 이오는 80ml에 차별화된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남양유업 이오 출시 30주년/그래픽=윤선정
남양유업 이오 출시 30주년/그래픽=윤선정

이오에는 이후에도 여러 성분들이 더해졌다. 2002년에는 면역 기능 성분인 뉴클레오타이드와 칼슘 흡수를 돕는 CPP(카제인포스포펩타이드)를 더해 7가지 성분이 포함됐으며 2003년에는 아미노산 6종, 비타민 9종, 미네랄 3종이 추가되며 총 23가지 성분을 갖추게 됐다. 2024년에는 영양소재(마이크로바이옴 시너지복합소재, DHA 분말)와 특허소재(하이키 케이아이 180, 비피더스인핸서) 등이 추가되며 국내 최대 수준인 25가지 성분을 함유하게 됐다.

남양유업은 영양을 늘리는 동시에 당을 줄이는 데에도 주력했다. 2009년부터 설탕을 줄이고 자일리톨을 대신 활용하는 방식으로 단맛 구조를 재설계하면서 당 함량을 본격적으로 낮추기 시작했다. 이에 2009년 기준 11g이던 당 함량은 2015년 8g, 2018년 6.3g을 거쳐 2021년 이후 6g으로 유지 중이다.

최근 남양유업은 당 저감 방향의 정점인 '설탕무첨가' 이오를 출시했다. 급식업체 등 B2B 채널 전용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120ml로 용량은 늘리고 설탕은 아예 첨가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에서 당 저감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흐름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하루 당 섭취량을 총 섭취 열량의 10% 미만(약 50g)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면서 식음료 업계는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거나 당류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대응해 왔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민의 당류 섭취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이오의 당 함유량은 국내 최저 수준(자사 유사 제품 대비)이자 영양 성분은 국내 최대 수준이다.

30년이 지난 현재 이오의 주된 소비자층은 어린이에서 전 세대로 확장됐다. 2021년 남양유업은 이에 맞춰 '이오 유산균음료'를 출시했다. 테트라팩 적용을 통해 보관 편의성을 높이고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첨가해 기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류성현 남양유업 카테고리 매니저는 "이오는 차별화된 용량에서 출발해 당 저감과 영양 강화 등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가족 소비자 중심의 경험을 확대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