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예정된 회담 없어…파키스탄 통해 입장 전달할 것"

이란 "美와 예정된 회담 없어…파키스탄 통해 입장 전달할 것"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4.25 06:57

[미국-이란 전쟁]

고(故)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포스터가 걸린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한 남성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차를 몰고 지나가고 있다. /베이루트(레바논) 로이터=뉴스1 /사진=(베이루트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고(故)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포스터가 걸린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한 남성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차를 몰고 지나가고 있다. /베이루트(레바논) 로이터=뉴스1 /사진=(베이루트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이란으로부터 대화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협상 개최 가능성이 급부상한 가운데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간) "미국과 회담은 계획된 게 없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침략 전쟁을 종식하고 우리 지역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진행 중인 파키스탄의 중재 및 주선 활동에 발맞춰 파키스탄 고위 관료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이란의 입장은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파키스탄 방문과 맞물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 주말 이란과의 종전 회담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로이터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제안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가이 대변인에 이어 이란 국영 IRIB 방송도 이날 아라그치 장관의 파키스탄 방문 소식을 보도하면서 "순방 계획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 측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은 과거에도 미국과 종전 회담을 앞두고 회담 개최와 관련한 미국 측의 발표를 여러 차례 부인했던 만큼 실제 회담이 열릴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은 "1차 종전 회담에서 이란이 거부했던 미국 특사가 출발하는 것은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전될 조짐을 보인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특사단이 종전협상을 중재하는 파키스탄 인사들과 별도 회담한 뒤 오는 27일 아라그치 장관과 회담할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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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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