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던 아기 백사자 '보문이', 생후 7개월 만에 하늘나라로

사랑받던 아기 백사자 '보문이', 생후 7개월 만에 하늘나라로

윤혜주 기자
2026.04.24 22:42
사진=대전 아쿠아리움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대전 아쿠아리움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전 아쿠아리움의 유명 인사였던 아기 백사자 '보문이'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금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보문이는 선천적 관절 희귀질환을 앓다가 생후 7개월여 만인 지난 2일 폐사했다.

보문이는 지난해 8월28일 백사자 부부인 '레오'와 '레미' 사이에서 태어난 암사자로 출생 후부터 사육사의 손에 인공 포육으로 길러졌다.

지난해 11월 시민들에게 공개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지만 다발성 연골형성 이상이 악화하며 지난 2일 폐사했다.

백사자는 남아프리카 팀바바티 지역에서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유전적 변이 개체로 알려져 있다.

사진=대전 아쿠아리움 제공
사진=대전 아쿠아리움 제공

보문이 폐사 소식이 알려지자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백사자가 자연스럽고 흔하게 태어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희귀성 유지를 위해 반복적인 근친교배가 이어져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며 "실제로 이러한 번식 구조는 선천성 질환, 골격 이상 등 여러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은 희귀한 외형을 특별한 볼거리로 소비해 왔기 때문에 보문이의 폐사를 안타까운 사고로만 볼 수 없으며 이 번식은 누구를 위한 번식인지 묻게 된다"며 "멸종위기종 보전이라는 명분은 자주 등장하지만 이번 사건은 종 보전 상징이라기보다 전시를 위한 희귀성 소비에 더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월드에서 탈출해 9일 만에 생포된 늑구와 지난 2018년 우리를 탈출했다 사살된 오월드 퓨마 '뽀롱이' 사례를 언급하며 야생동물의 고통을 전시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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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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