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메르스 두번째 환자 발생, 첫번째 환자 간병했던 부인

이지현 기자
2015.05.21 00:02

첫번째 환자 부인, 유전자 검사서 확진…고열 의심되는 추가환자 있어 유전자 검사 중

사우디아리비아 인근 국가에서 발생한 신종 감염병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국내에 처음으로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를 간병하던 부인 역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두 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다.

첫번째 환자와 접촉했던 환자 중 고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어 보건당국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는 바레인에서 입국한 메르스 환자를 간병하던 부인 역시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20일 밝혔다.

본부 관계자는 "환자의 부인 역시 호흡기 증상이 있어 유전자 진단검사를 했다"며 "검사 결과 바이러스 양성 판정으로 나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 모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다.

이와 함께 본부는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환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 하던 중 고열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어 격리치료 중이다.

이 환자는 첫 번째 환자가 메르스 확진 전 일반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을 때 2인실을 같이 썼던 76세 남성환자다. 이 환자의 유전자 검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21일 오전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본부는 바레인에 다녀온 68세 한국인 남성 1명이 중동호흡기질환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바레인에 체류하며 농작물 재배관련 일을 했으며 지난 4일 카타르를 경유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입국 7일 후인 지난 11일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발생해 A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 12~14일 B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 17일 다시 C병원 응급실 찾았고 18~20일 C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중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본부 관계자는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환자를 대상으로 증상발현능동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스는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환자가 생긴 이래 전 세계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465명이 사망했다.

메르스에 감염되면 38℃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신부전 등 만성질환 혹은 면역기능이 약한 경우 증상이 더 심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명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사우디아리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과 연관이 있다.

전체 환자의 약 90%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 발생하고, 그 밖의 국가에서 발생한 환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여행 등을 통한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특히 해외여행이나 해외근무 등으로 중동지역에서 체류했거나, 낙타 시장 또는 농장을 방문하거나 낙타 체험프로그램 참여 등 낙타와의 접촉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