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 번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 바레인을 방문한 후 메르스에 감염됐던 첫 번째 환자와 2인실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환자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 A씨와 같은 병실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76세 C씨가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A씨의 부인 B씨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메르스 환자다.
C씨는 지난 15~17일 A씨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었고 20일 오전부터 발열 증상을 보여 유전자검사를 한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를 20일 오후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조치해 격리 치료하고 있다. 환자와 밀접접촉이 의심되는 가족과 의료진 64명을 격리하고 잠복기인 14일 동안 일일모니터링을 통해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다음은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김우주 감염학회 이사장,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등 1문1답.
-첫 환자 입원 날짜와 의원, 병원 여부를 확인해 달라.
▶5월12일, 13일, 14일 A 동네의원을 찾았다. 이후 15~17일 병원급 B의료기관에 입원했다. 17일 입원을 하기 위해 C병원 응급실에 갔지만 병실이 없어서 근처에 있는 D의원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30분 정도 머무른 후 C병원을 찾아 20일까지 입원했다. 이후 당국에 신고가 들어와 20일부터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격리조치 한 64명은 4개 병원 의료진을 다 포함한 것인가.
▶그렇다. 환자의 가족 3명을 제외하고는 의료인이다. 엑스레이를 찍은 기사라든지, 환자에게 밥을 급식해준 급식요원 등도 포함시켰다. 보다 적극적으로 조치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건강한 분들이고 증상이 없다. 가택격리를 하고 각 병원마다 처음 환자가 온 시기를 감안해서 14일간 환자진료 등을 제한하고 있다.
-메르스 환자 세 명의 현재 상태는 어떤가.
▶첫 환자는 C병원에 있을 때 증상이 가장 심했고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전원되면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경미해졌다. 발열과 기침은 지속되고 호흡곤란은 감소되는 상태고 산소 2L정도 주면 동맥혈가스분압이 유지되고 호흡수도 안정화 되고 상태는 안정적이다. 두 번째 환자는 63세의 첫 환자 부인인데 열이 났고 20일은 비교적 열이 떨어졌다. 21일도 37℃ 정도의 열만 나고 다른 기침이나 호흡곤란 증상은 없다. 세 번째 환자도 다른 여러 가지 기저질환이 있는 것 외에는 발열 외에 다른 기침이나 호흡곤란 증세는 없다. 이 환자의 경우 기저질환을 세 가지 정도 가지고 있다.
-메르스 치료법이 없다고 들었는데 어떤 치료를 하고 있나.
▶증상이 심한 경우 항바이러스제인 인터페론과 리바벨을 같이 쓰면 사망률을 줄인다는 보고가 있어서 첫 환자와 두 번째 환자는 이 같은 치료법을 사용했다. 세 번째 환자는 아직 인터페론 치료를 하고 있다.
-첫 환자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다고 했는데 그 때 낙타와 접촉한 적이 있나. 언제쯤인가.
▶4월29일부터 5월3일 사이 해당 지역을 여행한 것까지 확인했다. 자세한 것은 환자가 아직 피로함을 호소하고 있어 추가 조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잠복기에는 전파가 안 되는 것인지, 잠복기 전파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면 항공기를 타고 들어왔을 때 항공기 내에 있던 환자에 대한 추적 조사는 이루어질 수 있는지.
▶접촉 후 잠복기가 2~14일이다. 잠복기는 증상이 없는 시기이고 이 시기에는 전염력이 없다. 입국할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기내에서 전파 위험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같은 병실을 썼던 환자와 어떤 접촉이 있었기에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을 하는 것인가.
▶병원 2인실에 함께 있었다. 프랑스에서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에게서 발생이 보고된 것이 1건 있다. 세번째 환자가 같은 병실 2인실에서 4시간 정도 함께 체류했다. 1~2m 이내 비말감염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첫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하면서 비말감염 됐을 수도 있고 직접 접촉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입원환자 접촉한 의료진, 주변 환자의 2차 감염사례가 많이 보고됐다.
-세 번째 환자가 나왔음에도 감염병 감시 단계를 주의로 유지하는 이유는.
▶주의는 해외에서 신종감염병이 유입돼 국내에 환자가 발생하는 단계다. 이보다 높은 경계는 지역사회에 환자가 퍼져나가는 경우다. 세 번째 환자는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게 아니라 병원 내 감염으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위기단계를 유지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국내 감염자는 60~70대 환자인데 사우디아라비아나 중동에서 발견된 환자들도 나이가 많은 환자인지.
▶메르스 환자의 98%가 중동 10개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그쪽 자료를 보면 초기에는 50~60대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환자가 누적되면서 남녀차이는 없었고 연령은 50~70대에 많았다. 지금은 치사율이 40% 정도지만 진단이 빨리 돼서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치사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어느 정도 기간까지 확대되지 않으면 안심해도 되겠다 라고 보는 기간이 있는가.
▶통상 감염병은 최대 잠복기 2~3배 기간을 관찰하도록 돼있다. 증상 발현이 11일로 된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3~4주 정도 열심히 관찰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밀접접촉한 사람을 격리하고 있다고 했는데 밀접접촉의 개념을 설명해달라.
▶2m 이내에서 1시간 이상 접촉한 경우를 밀접접촉이라고 정의를 하고 있다.
-공항 검역의 경우 주의 단계에서 어떻게 강화되는가.
▶이전에는 열 감지 카메라로 모니터링하면서 개인의 신고에만 의존을 하는데 주의단계로 격상되면 게이트 검역을 한다. 중동에서 오는 4개의 비행기에 문을 열면서 나오자마자 한명, 한명에 대한 설문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