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이송 119대원 자가 격리… 경과 예의주시"

이현정 기자
2015.06.01 17:34

(상보)안전처 장관 "구급차량에 장비 추가 지급 검토… 재난용 드론 개발 지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자료사진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119구급대원들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전염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지난달 27일 14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35)을 119구급차로 옮긴 구급대원 3명은 현재 자가 격리된 상태고, 이들과 교대근무를 한 3명의 구급대원도 같은 조치를 받았다.

박 장관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서 출입기자들을 만나 "구급대원이 감염되면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 병원으로 격리할 것을 건의했지만 발열 등의 증세가 아직 없으니 자가 격리 조치해도 된다는 확인을 받고 격리조치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전국에 구급차 운영 횟수가 하루 4만5000건에 이르는데 발열 환자가 있다고해서 구급대원들을 모두 검진하거나 격리할 순 없는 현실"이라며 "현재는 주의 발령 단계이지만 매일 메르스 환자의 확산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재난안전 관리에 대해선 "질병관리본부에 메르스 상황실을 꾸려 안전처 인력 5명 파견해 예의주시 중이며 경고·심각 단계로 상향될 것도 대비하고 있다"며 "119구급차량에는 마스크 등 호흡기 질환자에 대비한 응급 구급장비도 상황에 따라 추가지급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전처는 일선 소방서에 ‘메르스 의심환자 이송대책’을 내려 보내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접수시 1차적으로 보건소 구급차로 이송하고 급박한 상황인 경우 개인보호장비를 갖추도록 권고했다. 또 지난 30일에는 전국으로 확산할 것에 대비해 2만8000개의 개인보호장비를 추가 지급하도록 해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안전처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릴 예정인 '제17차 안전정책조정회의'에서 메르스 발생 동향과 대책을 '긴급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이 회의에서는 정부의 전반적인 감염병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참석 관계부처의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무인항공기(드론)에 대해 "최근 해양경비안전본부와 소방본부 측에 재난용 드론에 부착할 장비들을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수직이착륙 틸트로터(TR100) 무인기를 개발했지만 재난용으로 사용하려면 탐지장비가 필요하다"며 "드론에 구명정을 싣기 위한 별도의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드론 장비 개발에 필요한 순수·목표예산을 각각 산정해 보고받을 계획"이라며 "현재 연구 진행 과정을 보면 재난용 드론을 당장 내년에 도입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처는 재난용 드론이 개발되면 △초고층 건물의 화재진압 △유해화학물질 유출 탐지 △장마 등 자연재해 피해지역 확인 △중국어선 불법조업 감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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