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진료 안받겠다는 메르스 의심환자 병원 첫 강제이송

이원광 기자
2015.06.13 13:55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이 확산된 지난 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경찰들이 마스크를 쓴 채 근무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진료 받는 것을 거부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를 병원으로 강제 이송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이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해 강제력을 행사한 첫 번째 사례다.

경찰청 메르스 대책상황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0분쯤 "아내 조모씨(66·여)가 메르스 환자로 의심되는데 병원 이송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송파경찰서 삼전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을 출동시켜 조씨에게 병원행을 설득했으나 거부당했고 오후 2시쯤 송파보건소의 판단에 따라 병원으로 강제 이송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삼전지구대장 등 경찰관 4명은 보건소 직원 2명, 소방관 2명과 함께 오후 2시20분쯤 보호복을 입고 재차 출동해 병원 이송을 반대하는 조씨를 들어올려 119구급차량에 탑승시켰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씨가 차안에서도 병원 이송을 거부하자 경찰관 1명이 구급차량에 동승했고 순찰차가 구급차를 따라가며 조씨의 병원 이송을 도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에 병원으로 갈 것으로 지속적으로 설득했으나 완강히 거부해 보건소 등의 요청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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