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교수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집필 불참"

김민중 기자
2015.10.19 15:03
/사진제공=서강대학교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움직임에 대해 대학 교수들 사이에서 반대 성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강대 교수들도 합세했다.

19일 서강대학교에 따르면 계승범 사학과 교수를 포함한 89명의 서강대 교수들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철회하라고 강력히 촉구한다"며 "어떠한 형태의 국정 교과서 관련 작업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성명서에서 교수들은 "오늘날은 지식혁명 시대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창조적인 사고력을 가지고 대응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유의 교조화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는 사유의 교조화를 낳는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이어 "권력은 역사서술과 해석을 독점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면서도 "그런 시도는 많은 고통과 희생을 유발하고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걸 역사적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에는 서강대 교수들과 더불어 영남대와 안동대 등 대구·경북지역 9개 대학의 역사 관련 교수 40명도 '국정 교과서 집필반대' 선언을 했다.

현재 전국 대학가에서는 연세대를 필두로 사립대와 국립대를 막론하고, 수도권과 지방을 구분 없이 대학 교수들의 '국정화 반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국정화가 학문의 자유, 교육의 자주성, 사상과 양심의 자유 등 민주주의의 기본가치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대 역사 관련 학과 교수들이 '집필 거부' 선언을 준비 중이며 덕성여대, 숙명여대 등의 사학과 교수들도 반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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