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했냐" 이주노동자 뺨 때린 사장 아들…노동부 감독 착수

"어제 뭐 했냐" 이주노동자 뺨 때린 사장 아들…노동부 감독 착수

김소영 기자
2026.04.26 06:30
인천 침구 제조업체 사장 아들이 방글라데시 국적 노동자를 폭행하는 모습.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인천 침구 제조업체 사장 아들이 방글라데시 국적 노동자를 폭행하는 모습.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인천 한 섬유 공장에서 발생한 이주노동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특별감독에 착수했다.

25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전날 인천 서구 한 침구 제조업 사업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폭행 사건의 조속한 해결과 엄정 대응을 위해 즉시 특별감독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관할 관서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은 전담팀을 구성해 사실관계 파악과 피해자 보호 조치를 위한 감독에 긴급 착수했다.

전담팀은 감독에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폭행과 직장 내 괴롭힘, 안전보건 조치 미이행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까지 함께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폭행·괴롭힘·중대재해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 등 엄중 조치가 이뤄지며, 외국인 노동자 고용 허가 취소·제한 조치도 병행된다.

피해 노동자에 대해선 본인 의사를 확인한 뒤 쉼터 연계 등 보호 조치를 지원하고 필요시 사업장 변경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이날 현장 조사를 통해 폭행 사실을 확인하고 근로기준법 제8조(폭행금지) 위반 혐의로 가해자를 형사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보도된 외국인 노동자에게 가한 폭행 행위는 노동권 침해를 넘어 심각한 인권침해이자 범죄행위"라면서 "사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법 위반에 대해 엄중 조치하고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MBC는 지난 24일 해당 업체 사장 아들이자 생산 관리 직원인 A씨가 방글라데시 국적 노동자 B씨를 폭행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엔 A씨가 B씨에게 "어제 뭐했냐"고 윽박지르면서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은 채 주먹을 들어 올려 때릴 듯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B씨가 퇴근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기숙사에도 없었다는 이유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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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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