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간암 말기 50대男 고독사…2주만에 발견

이재윤 기자
2016.01.06 05:08

TV·전기장판 모두 켜진채…주민들 "사망 의심 못했다"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간암으로 숨을 거뒀지만 사망 2주 뒤에 발견됐다.

5일 서울 송파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간암 말기였던 이모씨(53)는 지난 4일 오후 10시40분쯤 마천동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씨는 부패가 상당히 진행 돼 있었으며 경찰 등은 2주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씨는 외상을 입지는 않았으며, 텔레비전과 형광등, 전기장판도 모두 켜 두고 담요를 덮은 채로 숨을 거뒀다. 주민들은 평소 술을 먹고 밖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이씨가 1개월 전부터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2012년부터 친누나 소유의 해당 주택에서 홀로 4년 가량 거주했으며 택시 기사 일로 생계를 유지했다. 이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재산 압류를 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지난해 31일부터 이씨의 집 앞 복도에서 불쾌한 냄새가 났으나, 불도 켜져있고, 텔레비전 소리도 나고 있어 사망을 의심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웃들은 이씨가 매일 술을 먹었으나, 오고가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 이웃은 "복도에서 생선 썩는 냄새가 났다"며 "이씨 집의 불과 TV가 켜있어 사람이 있는 줄 알았고, 사망했으리라곤 생각치도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간암으로 병사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진행 하진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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