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석유공사 사장에 김정래 전 현대중 사장 내정

오세중 기자, 세종=유영호 기자
2016.01.28 08:35

2차 재공모 끝에 5개월째 공석인 석유공사 사장 자리에 '현대맨' 김정래 내정

김정래 현대중공업 사장

석유공사의 신임 사장에 김정래 전 현대중공업 사장이 내정됐다.

28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5개월째 공석이던 석유공사 신임 사장 자리에 '현대맨' 출신인 김 전 현대중공업 사장이 내정됐다.

정부는 이날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김 신임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형식상 3배수가 추천됐지만 사실상 김 사장이 내정됐다는 후문이다.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마치면 장관이 제청해서 임면권자(대통령)가 임명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서문규 현 석유공사 사장과 김 내정자는 이번주중 인수인계를 마칠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김 사장은 빠르면 다음주초에 취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석유공사 사장 1차 공모에는 학계와 민간출신 전문경영인, 에너지공기업 전직 임원 출신 등 20명이 응모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석유공사는 서류심사에서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재공모에 들어갔다.

1차 공모에 이어 2차 공모에는 2명이 추가돼 총 지원자는 22명이 됐고, 공모 마감과 동시에 진행된 서류심사에는 1·2차 지원자 모두를 대상으로 신임 사장 선임 작업이 진행됐다.

서 사장은 지난해 8월 16일 사실상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 선정이 이처럼 난항을 겪으면서 현재까지 사장직을 수행해왔다.

이번에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김 내정자는 현대에서 잔뼈가 굵은 전통 '현대맨'이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 후 현대종합상사,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에서 1993년 상무, 1999년 전무를 거쳐 2005년 현대중공업 기획담당 전무로 자리를 옮긴 뒤 회사의 신규 사업 진출과 기업 인수·합병(M&A)을 담당했다.

2008년부터는 2년 간 당시 현대오일뱅크 대주주였던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투자회사(IPIC)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을 때 소송을 승리로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내정자는 이후 2010년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 영입됐고, 2012년 3월 현대종합상사 사장으로 선임돼 최고경영자(CEO)로서 첫 발을 내딛은 후 2년여만에 친정인 현대중공업에 전기전자·건설장비·그린에너지·엔진 사업 총괄 사장으로 복귀하는 등 현대의 주력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영업과 기획 분야에서 능력을 펼쳐왔다.

한편 김 내정자의 인맥관계도 눈길을 끈다. 김 내정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서울대 경영학과 선배다. 또 김 내정자가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했고 다음해 사장에 오른 이명박 전 대통령과 현대건설에서 한솥밥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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