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사드 찬·반 집회…국방부 둘러싸고 '시끌'

김주현 기자
2016.07.15 14:20

[사드배치]

15일 오전 재향군인회 200여명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사드 배치 찬성 집회를 열었다/사진=김주현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서울 국방부 근처에서 찬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는 '사드 배치 환영' 집회와 성주 군민의 '반대 1인시위'가 동시에 열렸다. 보수 시민단체가 사드 찬성 집회를 여는 동안 1인 시위 중인 성주 군민은 말없이 현장을 지켜봐야 했다.

이날 대한민국재향군인회 200여명(경찰추산)은 국방부 맞은편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는 국가안보와 국민 생명권을 위한 것"이라며 "정부의 사드배치를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성국 재향군인회 회장은 "전자파 걱정은 근거없는 비과학적 주장이며 레이더 위치를 봤을 떄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도 "정부는 안전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지속적 대화로 성주 군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사드 문제로 찬반이 갈려 '제2의 밀양 송전탑, 광우병 괴담, 4대강 반대' 등 촛불시위 같은 극한 사태로 변질될 것이 우려된다"며 사드 전자파 문제가 '유언비어'라고 주장했다.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사드찬성 집회를 바라보며 반대 1인시위를 하는 성주 군민/사진=김주현 기자

월드피스자유연합과 4대개혁추진국민운동본부 등도 국방부 앞에서 사드 찬성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성주 군민을 비롯 모든 국민들이 대승적으로 국가를 지지해야 한다"며 "국가 안보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소리를 높이는 단체 옆 1인시위를 진행하던 성주 군민 이모씨(47)는 씁쓸한 표정으로 현장을 지켜봤다. 이씨는 "성주가 피폐하다. 국민들이 공감대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찬성 집회에 대해서는 "저분들을 탓할 생각은 없지만, 본인 지역 일이라고 생각하고 공감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는 대학생들의 사드 배치 반대 집회가 열렸다. 좋은대한민국만들기 대학생운동본부는 미군기지 2번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위기와 경제 악영향을 미치는 사드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사드는 동북아 군비경쟁과 군사적 갈등을 불러올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이 짊어질 것"이라며 "중국 등 주변국의 경제보복도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결정 과정에서 사전 협의와 동의 절차도 없이 성주 군민들의 입장은 철저히 무시됐다"며 "국민 안전에는 도움이 안되고 미군만을 위한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48시간 동안 미군기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유진 대표는 "성주 군민들과 뜻을 함께해 48시간 동안 단식하겠다"고 말했다.

사드 반대 집회는 저녁까지 이어진다. 오후 5시 광화문KT빌딩 앞에선 청년독립군 주최 사드배치 철회 집회가 예정돼있다. 6시부터는 이태원 광장에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사드 관련 거리 강연회와 선전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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