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인생의 낭비다."
퍼거슨이 이번에도 옳았던 것 같아. 아니, 요즘 와서 생각해보면 그의 말은 항상 옳은 것 같기도 해.
특히 연예인들 말이야. 팬들과 소통한답시고 SNS를 시작한 연예인들 중 다수가 예상치 못한 각종 논란거리의 주인공이 되고 있잖아? 친근감 형성에는 직빵이지만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조심하지 않으면 뼈도 못 추릴 수 있어.
이번 티파니의 욱일기 사건도 그래. 3분의 실수(티파니가 해당 게시물을 올려둔 시간)에 대한 비판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심지어 '티완용'이란 말까지 ㄷㄷ) 누리꾼들도 있지만 벌써 데뷔 9년차인 '한국' 아이돌 가수가 광복절에 욱일기라니… 티파니가 경솔했던 건 맞지. 그래서인지 잘나가던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도 하차하게 됐어.
이렇게 주변에서 다들 논란에 한 번씩 휘말려 지옥길을 경험하는데도 여전히 SNS를 하는 스타들은 참 많아.
그런데 말야. 우리라면 어땠을까? 다들 어렸을 때 한 번쯤 꿈꿔봤을 '인기 연예인'이 됐다고 쳐보자고.
넌 지금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류 스타야. 물론! SNS도 하고 있지. 팔로워 수도 엄청나고 글 하나 올릴 때마다 '좋아요' 때문에 휴대전화가 쉴 새 없이 울리지. 한류 톱스타인 너가 오늘 오랜만에 팬들을 위해 SNS에 글을 올릴 예정인데 논란이 되지 않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뭐가 있을까?
◇첫번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By. 윈스턴 처칠)
그래 가장 예민한 역사문제야. 게시물 올릴 때 우리나라 역사와 연관된 무언가 있는지 잘 봐야 해. 그러려면 우리나라 역사를 알아야겠지? 사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건 기본이지!
물론 톱스타인 너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업은 뒷전으로 미루고 소속사에서 시키는 연습만 죽어라 하느라 역사 공부를 할 시간이 도통 나지 않았을 수도 있지. 그런데 말이야 해외 진출을 위해 중국어·일본어는 수준급이 될 때까지 공부하면서 자기나라의 역사는 까막눈이라는 게 맞는 일일까?
특히 일본 관련 문제는 신중해야 돼. 일본이 과거에 저질렀던 악행 때문에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라도 꼭 이겨야 한다"고들 하잖아.
그런 점에서 티파니 문제도 사람들이 더 분노하는 게 아닐까. 티파니가 광복절이 우리 역사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자세히, 아니 대략이라도 알고 있었다면 스냅챗에 스티커를 붙이기 전에 '헐. 이 스티커 뭐람. 완전 엑스!'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사실 광복절 하루 전날 도쿄에서 콘서트를 한 SM도 찝찝…).
게다가 불과 3개월 전에 후배 AOA의 지민과 설현도 역사의식 문제로 그렇게 난리였는데… 그 사건을 보고 나는 소속사 주도 하에 연예인들에게 속성 역사 공부라도 시켰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이쯤에서 당시 지민과 설현이 얼마나 곤욕을 치렀는지 한 번 보고 가자고~
◇두번째. 게시물이나 댓글 올릴 때 말투는 항상 '상~냥~하~게~'
몇 달 전 있었던 '하연수 사건' 기억나? 이 사건은 '잘 모르시면 센스있게 검색을 해보신 후 댓글을 써주시는 게…'라는 유행어의 시초지.
간단히 정리하면 팬이 하연수 사진에 어떤 질문(#악의_없이_진짜_궁금해서)을 달았는데 하연수가 "모르면 구글링해서 찾아보면 되는데 그럴 용의가 없어보이니 답변드립니다"라는 돌려까기식의 댓글을 단 것이 발단이 된 사건이지.
하연수는 또 다른 팬들의 댓글에 "잘 모르면 센스 있게 검색을 해보고 댓글을 달아라"라는 약간 비꼬는 듯한 어투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어.(#정작_하연수가_도도하게_알려준_정보는_틀린_정보).
인성논란, 진지충부터 시작해 시끌벅적해지자 하연수는 결국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사과문을 올렸어.
배우 박신혜 역시 최근 드라마 '닥터스'와 관련해 네일아트 논란이 있었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워야죠. 지우면 됩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더 커졌지. 말투가 조금 불쾌했다나 뭐라나.
생각해보면 일반인들에게는 별일 아닌데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사는 연예인의 입장이라면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조심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
자 게시물에 올릴 글의 말투가 사근~사근~한지 한 번 더 확인해봐.
◇세번째. 사진 올릴 땐 더 조심(수위조절 必)!
이건 진짜 중요해. 사진 한 번 잘못 올렸다가 자신도 모르게 열애설에 휩싸이거나(feat. 네티즌 수사대) 엄청난 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야. 최근엔 설리, 정가은이 논란의 중심이었지.
에프엑스 탈퇴 후 자유로운 영혼 마냥 연애도 하고 20대를 즐기고 있는 설리의 인스타그램은 항상 논쟁의 장이었지. 최근에는 그녀가 노브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너무 야하다, 민망하다' vs '개인의 자유다' 등의 논란을 야기시키기도 했어.
정가은은 모유 수유하는 셀카를 올려 꽤나 안 좋은 소리를 듣기도 했어(Ex. 관종아냐?).
EXO의 찬열도 불법 다운로드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자체 인증'을 해버렸지. 저작권으로 돈을 버는 가수가 게임을 불법 다운로드해서 이용하다니, 게다가 그걸 자기가 인증… 웃픈 상황이 연출된 거야.
어휴. 게시물 하나 올리는데 아주 신경 쓸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 일반인일 때는 아무 생각 없이 하던 행동들이 모두 제약받으니 불편하긴 할 것 같아.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 연예인들을 팔로우 & 언팔로우 할 때도 완!전! 조심해야 해. 열애설, 불화설 나기 딱 좋거든. 이래도 SNS를 할거야?
하고 싶다고?
하긴 그래서 많은 연예인들이 SNS를 끊지 못하고 계속하나봐. 개인의 일상을 자유롭게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화면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SNS를 통해 보여줄 수도 있으니까. SNS를 잘만 활용한다면(그게 잘 안돼서 늘 문제지만) 원래 이미지에 엄청난 플러스 요소가 될 수도 있지.
누가 뭐라 해도 SNS가 하고 싶다면 오늘 알려준 3가지 꿀!팁!은 꼭 기억하도록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