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하더니"…현실화한 한반도 지진

남형도 기자
2016.09.12 21:16

[경주 5.8 최강 지진]최근 10년간 한반도서 발생한 지진 총 527건으로 '증가추세'…40년새 4배 늘어

↑ 1978~2014년까지 발생한 한반도 지진 통계./자료=기상청

경북 경주시 일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한반도가 '지진 무풍지대'란 믿음도 옛말이 됐다.

12일 오후 7시 44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내륙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오후 8시 32분 같은 지역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해당 지진으로 대구와 부산 등 경북 일대는 물론 전국적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총 1만3146건 접수됐다. 신고자들은 "바닥이 흔들거려 식탁 밑으로 몸을 숨겼다", "집 밖으로 급하게 피했다"며 두려움에 떨었다.

이와 함께 지진 발생으로 카카오톡이 불통이 됐다는 제보도 쏟아졌다.

이번 강진으로 한반도에서의 지진 위험도 현실화가 됐다. 특히 최근엔 경북 일대를 중심으로 지진이 감지돼 불안이 커졌다. 지난 7월 6일 오후 8시 33분 울산 동구 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어 오후 9시 24분 35초에 규모 2.6의 여진이 발생했다. 당시 원자력발전소 등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란 것은 통계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527건으로 증가추세다. 5년 단위로 비교해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발생한 지진은 235건이었으나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발생한 지진은 292건으로 약 60건 가량 늘었다.

이전의 지진통계와 비교하면 이 같은 사실이 보다 확연히 드러난다. 1978년부터 1982년까지 5년간 발생한 지진은 총 72건에 불과했다. 40여년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지진 준비는 여전히 불안한 실정이다. 국내 건축물의 내진율은 30.3%로 일본(82%) 내진율의 절반도 안된다. 그나마 높은 축에 속하는 공공시설물도 현재 내진율이 40.9%에 불과하다.

긴급재난문자에 지진은 발송대상에서 아예 빠져있다가, 뒤늦게 포함됐다. 국민안전처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지진 발생시 규모 4 이상으로 감지되는 지역 주민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 중이다.

한편 이번 지진과 관련해 국민안전처는 "인명피해와 시설물 피해는 없고, 원자력발전소도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지진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를 해당 지역 주민에게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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