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국민안전처의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긴급재난문자는 늦게 발송돼 부실 대응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7시44분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하자 안전처는 9분 뒤인 7시 53분 송출반경 120km에 해당하는 부산, 대구, 울산, 충북, 전북, 경북, 경남 주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지진이 발생한 지 9분이 지나서야 발송한 데다가, 일부 주민들은 아직까지도 발송 받지 못했단 소식을 전하고 있어 '늑장·부실대응'이란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앞서 안전처는 지난 7월 울산 동쪽 해역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떨었을 때에도 발생 후 17분이 지나서야 긴급재난문자를 첫 발송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불안이 커지자 시민들은 안전처 홈페이지로 몰렸지만 접속이 폭주한 탓에 3시간 가량 다운됐다. 이후 대전통합전산센터에서 밤 10시 30분쯤 홈페이지를 복구시켰다.
이날 밤 9시 30분 기준 지진 감지 등을 느꼈다는 119 신고가 전국적으로 총 3만7267건이 접수될 만큼 불안이 컸지만, 시민들은 안전처 홈페이지를 접속조차 못하게 돼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안전처는 오후 8시2분에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 및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상황판단회의에서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