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출퇴근,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10~15분 내외로 간편하게 문화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 즉 '스낵컬처'가 최근 몇 년 사이 여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웹드라마, 웹소설, 웹툰 등이 이에 속하며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게임도 '애니팡', '쿠키런' 등 캐주얼 게임의 등장으로 성역이 깨진 지 오래다.
펀타게임즈는 여성에 특화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드는 회사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뱀파이어돌'은 사용자가 엔터테인먼트의 매니저가 되어 아이돌과의 달콤살벌한 로맨스를 그린다.
마치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한 이야기 구성으로 여심을 공략했다. 이달 북미판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시장 반응에 따라 동아시아권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진규 펀타게임즈 대표는 "뱀파이어돌의 경우 출시 두 달 만에 구글플레이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가 12만 건을 넘어섰다. 지금도 사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전체 인기 순위는 100위 안에 들었고, 최고 매출 순위도 400위 안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창업에 첫 발을 내디딘 김 대표가 포기하지 않고 현재까지 사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조력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선 공동창업자인 이두훈 CTO(최고기술책임자)의 역할이 컸다. 김 대표가 기획을, 이 CTO가 개발에 초점을 맞춰 게임을 만들어나가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웹소설 연재 플랫폼 '조아라'에서 투자도 받았다. 또 조아라의 우수한 작가진과 협업을 통해 게임 스토리의 질적 발전도 확보했다. 이 외에도 게임 홍보와 마케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펀타게임즈는 현재 서강대학교와 서울시 마포구가 설립해 운영 중인 '마포비즈니스센터'에서 창업 성공의 꿈을 키우고 있다. 김 대표는 "주변보다 저렴한 시세로 40평대 회사를 사용하고 있다. 또 서강대에선 기업설명회(IR)을 자체적으로 열어 투자 기회를 모색해준다"며 "게임의 경우 홍보가 필수인데 대학과 지자체가 가진 인·물적 인프라와 네크워크를 활용하는 등 여러 가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타게임즈는 앞서 개발한 비주얼 노벨 플랫폼 '비쥬'도 조아라 측과 콘텐츠 공유를 통해 장기적인 회사 비전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김 대표는 "게임에선 볼 수 없었던 후속 이야기를 '비쥬'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마니아층을 형성할 것"이라며 "게임과 플랫폼 사업군을 동시에 발전시켜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