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 증언했더니 부당해고→복직 후 격리 배치…KPGA, 2차 가해 논란

괴롭힘 증언했더니 부당해고→복직 후 격리 배치…KPGA, 2차 가해 논란

차유채 기자
2026.04.07 17:14
최근 복직한 KPGA 직원이 사무실 별도 공간에 격리 배치된 모습 /사진=뉴스1
최근 복직한 KPGA 직원이 사무실 별도 공간에 격리 배치된 모습 /사진=뉴스1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부당해고 판정을 받고 복직한 직원들을 별도 공간에 배치하고 일부 업무에서 배제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노조는 이를 '2차 가해'라고 비판했지만, KPGA는 공간 부족에 따른 불가피한 임시 조치라고 해명했다.

7일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KPGA 노조는 복직자 3명 중 2명이 기존 9층 사무실이 아닌 같은 건물 2층 공실에 별도로 배치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 역시 정상적인 업무를 부여받지 못해 사실상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복직은 단순히 출근시키는 형식적 조치가 아니라 정상적인 근무 환경과 업무가 보장돼야 한다"며 "이는 사실상 복직 미이행이자 보복성 조치로, 2차 가해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해당 직원들은 2024년 12월 불거진 KPGA 내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피해를 진술하거나 증언한 인물들이다. 당시 전직 고위 임원은 욕설과 폭언, 모욕, 퇴사 강요, 성희롱 발언 등 가혹 행위를 일삼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KPGA는 최초 신고 약 8개월 뒤 해당 임원을 해임했지만, 이후 피해 직원들을 징계했다. 이에 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냈고,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해고자 전원을 부당해고로 판단했다. 현재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재심 절차를 밟고 있다.

노조는 '실질적 복직'을 전제로 한 서면 합의를 제안했으나 협회 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사진=KPGA 홈페이지 캡처
/사진=KPGA 홈페이지 캡처

이에 대해 KPGA는 "현재 9층 사무실은 기존 인력 배치로 인해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며 "물리적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아 3명 중 1명은 9층 기존 사무실에 자리를 마련했다. 나머지 2명은 2층 공실의 해당 공간에 임시로 업무 자리를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실적인 공간 제약에 따른 불가피한 임시 조치"라며"격리나 보복을 목적으로 한 조치가 아니다. 향후 사무실 리모델링을 통해 사무실 공간 확보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업무 배제에 대해서도 "복직 직원들에게 일상 업무부터 네이밍 파트너 확보 등 구체적인 업무 지시까지 내린 바 있다"며 "현재 시즌 전 준비로 모든 부서의 업무 분담이 이미 완료된 상황이다. 일부 복직자의 경우 최적의 업무 배치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오는 4월 중순 이사회에서 복직자 업무 배치 문제를 공식 안건으로 논의하고, 정상적인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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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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