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그림책 '코딱지 코지'로 사랑받았던 작가 허정윤이 1년 만에 '콧구멍을 탈출한 코딱지 코지'로 돌아왔다.
전편이 콧구멍 밖으로 나가기 위한 코지의 고군분투기라면, 이번 책은 콧구멍 밖으로 나온 코지의 모험담이다. 코지는 나오자마자 개한테 쫓기고, 청소기에 빨려 들어갈 뻔하는 등 수난을 겪는다.
다행히 새로운 코딱지 친구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고, 코비와 다시 만난다. 코지는 코딱지 친구들과 함께 집 안 곳곳을 누비며 콧구멍 바깥세상을 즐기지만 자신이 살던 서영이 콧구멍 속을 그리워한다. 결국 코지와 코비는 콧구멍 속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이 책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클레이와 실사의 만남이다. 전편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도 눈에 띈다. 할아버지 코딱지, 할머니 코딱지, 삼촌 코딱지, 아기 코딱지 등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 효과 역시 전편보다 훨씬 더 풍부해졌다. 반전 있는 결말 역시 빠뜨릴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번 이야기 역시 코를 후비면 안 된다, 코딱지는 더럽다 등의 내용은 없다. 여전히 코딱지는 아이들의 친구다.
작가는 코딱지를 파서 책상 밑에 붙이는 아이들의 습관을, 아이들이 코딱지를 지켜주기 위해 책상 밑에 몰래 숨긴 거라고 재미있게 풀이하고 있다.
◇콧구멍을 탈출한 코딱지 코지=허정윤 지음. 주니어RHK 펴냄. 44쪽/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