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디스크·파일노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집단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피해자의 육성 증언이 나왔다. 피해자는 현직 대학교수 A씨. A교수는 "양 회장이 자신의 아내와의 불륜을 의심해 사무실에서 나를 집단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2일 뉴스타파는 양 회장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대학교수의 육성 증언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A교수에 따르면 양 회장은 2013년 12월 A교수와 자신의 아내가 외도한 것으로 의심, 동생과 지인 등을 동원해 A교수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A교수는 "대학 동기인 박모씨(사건 당시 양 회장의 아내)와 안부를 묻고 고민을 나누는 등 문자를 주고받았다. 이 문자를 본 양 회장이 불륜을 의심했다"고 설명했다.
불륜을 의심한 양 회장은 A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죽여버리겠다', '학교로 찾아가겠다' 등의 협박을 한 것을 전해졌다. A교수는 오해를 풀기 위해 양 회장을 직접 만나기로 결심, 2013년 12월 2일 오후 3시 경기도 분당에 있는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사무실로 찾아갔다.
양 회장은 A교수를 만나자마자 "불륜을 인정하라"며 협박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A교수에게 끔찍한 폭행이 시작됐다. 폭행에는 양 회장을 비롯해 그의 친동생 양모씨 등 여러 명이 가담했다.
폭행 후엔 가혹행위가 이어졌다. 이는 양회장이 주도했다. A교수는 "폭행이 끝나고 '사실대로 말하라'며 취조하기 시작했다. 내 머리채를 잡고 때리면서 얼굴에 가래침을 수차례 뱉었다. 소매로 이를 닦아 내자 양진호는 다시 때리면서 '빨아먹어'라고 말했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죽일 것 같아 빨아 먹었다. 정말 잔인한 폭행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양 회장의 동생 양모씨도 A교수의 머리채를 잡고 양 회장의 구두를 핥으라고 지시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폭력과 가혹행위 후 양 회장은 A교수에게 200만원을 강제로 건넸다. A교수가 거부했지만 "받아, 이 XX야"라며 A교수의 외투 주머니에 넣었다. A교수는 그 돈을 지금까지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A교수는 양 회장이 두려워 해외로 도피했다. 2016년 한국으로 돌아와 양 회장을 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지만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양 회장의 동생 양모씨는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5월 징역 4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교수는 "내가 한 일이라고는 양진호 부인의 고민을 들어준 죄밖에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2일 오전 9시쯤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양 회장의 자택과 인근 위디스크 사무실, 군포시 한국미래기술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