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과일, 두리안 때문에 호주의 한 대학에서 550여명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호주 캔버라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10일 캔버라대학 도서관에 "가스가 누출된 것 같다" "지독한 냄새가 난다" 등의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 구조대가 출동했다.
이에 따라 도서관에는 대피 조치가 내려졌고 구조대는 위험 물질 전담 대원이 건물을 수색하며 '대기 분석'(atmospheric monitoring)을 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1시간 뒤 캔버라대학 도서관 측은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가스 냄새의 원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원인은 지독한 냄새로 유명한 과일 두리안이었다.
도서관에 따르면 누군가가 도서관 2층 통풍구 근처 쓰레기통에 두리안 조각을 봉지에 담아 버렸고, 이에 따라 불쾌한 가스 냄새가 온 도서관으로 퍼졌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인기있는 과일인 두리안은 극도로 자극적인 냄새 때문에 싱가포르내 호텔이나 대중 교통은 반입이 금지되어있다.
호주 대학 도서관에서 두리안으로 대피 소동이 벌어진 건 최근 1년 사이 두번째다. 지난해 4월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RMIT)에서도 가스 사고를 우려한 600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대피했지만 범인은 두리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