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19일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위안부 성노예화 등 반인권적·반인륜적 만행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저서 '반일 종족주의'에 울분을 토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교수를 겨냥해 "이 친일파가 아직까지도 정신을 못 차리고 친일파 행세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데, 너 조상을 팔아먹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네가 교수면서 공부를 가르친 학생들이 참 불쌍하다"며 "지금 하늘나라에 있는 할머니들도 다 너를 인간이라고 보지 않고 미친 인간이라고 본다. 지금이라도 책 전부 환수하고 거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교수의 사과도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만천하에다가 사죄, 무릎 꿇고 사죄하지 않으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책을 다 거두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지 않으면 너 그냥 둘 수 없다"고 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조작됐다. 거짓 기억을 만들어냈다"는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의 주장에 대해 "내가 피해자"라며 반박했다. 그는 "역사의 산증인 이용수가 지금 너한테 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가미카제 부대도 가서 죽지 않고 살아온 피해자가 있다. 이렇게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교수는 지난달 10일 출간한 '반일 종족주의'를 통해 '식민지 근대화론'(한국의 경제성장 원동력을 일제강점기로 보는 역사적 관점)을 주장하했다. 그는 이 책과 유튜브 영상 등으로 일제강점기에 자행된 일제의 만행을 부정하기도 했다.
이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책을 언급하면서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