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음압 병동에서 치료중인 환자가 "나는 한시간 여라는 정말 짧은 시간 사이에 감염이 되었다"며 "모두 방심하지 말고 개인 위생에 철저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16일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예식장에 방문했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힌 이 환자는 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감염 경로와 증상, 현재 심경 등을 밝혔다.
익명으로 출연한 이 환자는 "지난달 16일에 대구에 결혼식이 있어 참석했다"면서 "당시 아내와 아이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감염이 안됐고, 마스크를 끼지 않았던 나만 감염이 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당시 오전 11시50분에 대구에 도착해 결혼식에 들렀다가 1시에 다시 출발했다"면서 "그 짧은 시간에 엘리베이터인지 화장실인지 식장인지 모르게 그냥 감염이 됐던 것 같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일요일에 예식을 다녀온 뒤 화요일부터 약간 오한이 났다"면서 "수요일엔 다시 정상이었다가 목요일에 다시 오한 증세가 오면서 금요일 밤엔 한기로 새벽에 너무 몸이 추워서 깼으며 그땐 약간 근육통까지 있어 어깨, 목 등이 뻐근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기침은 크게 나지 않았고 금요일 저녁에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가면서 눈을 못 뜰 정도로 아프고, 다음에는 고열, 근육통이 순식간에 동시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목요일에 오한이 있길래 그냥 감기약 하나 먹고 잤지만 토요일(21일) 새벽이 이건 아니다 싶어 혹시 코로나에 감염됐을까 걱정돼 1339에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입원 후에도 갑자기 고열이 오르고 약이 독해서 두통과 메스꺼움이 심해 밤에 잠을 잘 수 가 없다"면서 "식사는 아직 제대로 못하고 있고, 어제부터 열이 좀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 뿐 아니라 마음도 너무 많이 힘들었다"면서 "내가 왜 그 결혼식에 갔다와서 고생을 하는지 자책을 좀 많이 하고 원망도 많이했다, 나로 인해 감염된 장모님과 직장 동료에게도 많이 죄송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 환자는 "저도 한 시간 여라는 짧은 시간에 감염이 됐다"면서 "절대 방심하지 마시고 스스로가 개인 위생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면 코로나19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