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성분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담배를 피우면 '흡연'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사들은 물론 방역 당국에서도 흡연이나 담배는 코로나19에 매우 '위험'하다고 보는 게 중론이다.
22일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프랑스 주요 병원의 연구진은 흡연자들은 바이러스에 감염 위험이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병원 내 코로나19 확진자 480명 가운데 흡연자 비율은 전체 프랑스 인구 중 흡연 비율보다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담배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를 검토한 프랑스 신경 생물 학자 장 피에르는 "니코틴이 바이러스가 신체의 세포에 도달하는 것을 막아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면서 "니코틴은 가장 심각한 코로나 감염 사례에서 발견된 신체 면역계의 과잉 반응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연구진은 니코틴 패치를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에게 테스트 할 계획이다. 해당 임상실험은 현재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는 이 같은 주장은 매우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구 실험 설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통계가 주는 오류일 수 있다"며 "단순히 '코로나19 환자 중에서 흡연자가 적었다'는 숫자만으로 니코틴이나 담배가 감염 예방과 바이러스 억제 효과 있다는 것은 오류가 나올 수밖에 없고, 결과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미 중국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비흡연자보다 치명률이 서너배 높다는 연구가 있다"며 "흡연자의 경우 호흡기 점막세포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하는데 필요한 세포가 더 많아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다는 과학적 결과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오히려 "코로나19를 계기로 금연을 시작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 입장도 다르지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흡연자를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포함하고 금연과 체중조절 등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23일 오후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흡연과 비만 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요소"라며 "금연하고 적정하게 체중을 관리하는 등 건강생활에 신경쓰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