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다 이틀 만에 경찰에 자수한 강모씨(56)는 첫 살인을 저지르기 5시간 전인 지난 26일 오후 3시57분쯤 렌터카를 타고 자택에서 600여미터 떨어진 철물점을 찾았다. 전자발찌를 끊을 절단기를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성범죄 전력 2회를 포함해 전과 14범이었던 강씨는 지난 5월 6일 천안교도소에서 출소하면서부터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착용 명령은 5년 동안 유효했다. 그러나 출소 한 달도 되지 않은 지난 6월 1일 야간외출제한명령을 어긴 상태였다.
강씨는 수분 동안 철물점을 둘러본 뒤 현금으로 1만원 짜리 두 장을 건네고 절단기를 구매했다. 철물점 업주는 5000원을 거슬러주며 그냥 가려는 강씨에게 봉지를 건넸다고 한다. 구매를 마친 강씨는 다시 구형 제네시스 렌터카에 올라타 자리를 떠났다.
해당 철물점을 운영하는 A씨는 당시 상황을 묻자 "(강씨가) 절단기를 달라고 해서 같이 들어가서 찾아줬다"고 답했다. 자주 오던 사람이었는지, 눈빛이 어땠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했다.
강씨가 의심가는 인물은 아니었냐는 질문에 철물점 직원 B씨는 "전혀"라고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절단기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절단하기 위해서) 자주 사가는 상품이니까"라고 설명했다.
강씨는 지난 26일 절단기를 구매하고 같은 날 오후 9시30분에서 10시 사이에 첫 번째 피해자를 살해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인 27일 오전 12시14분쯤 야간외출제한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섰지만, 법무부 범죄예방팀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인 오전 12시34분쯤 집으로 들어와 전화로 경고를 받는 데에 그쳤다.
강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31분쯤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끊고 본격적인 도주에 나섰다. 법무부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으나 이틀 동안 강씨를 잡지 못했고, 그 사이에 지난 29일 오전 3시쯤 두 번째 피해자가 발생했다. 강씨는 두 번째 살인을 저지르고 경찰서로 찾아와 법의 판단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