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빵인데요?"…'뺨 때리고 발길질' 집단폭행 10대들 '뻔뻔' 해명

박효주 기자
2022.05.13 09:05
피해 학생 뺨을 때리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또래 1명의 뺨을 여러차례 때리고, 발로 엉덩이를 걷어차는 등 집단 폭행을 가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생일빵(생일 당사자를 축하의 의미로 때리는 행위)이었다"고 변명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병원 공사현장 뒤편에서 또래 여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한 10대 중·고등학생 4명이 최근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의 폭행은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영상이 올라오며 알려졌다. 영상 속에는 여학생 4명과 남학생 1명, 피해 여학생 1명이 등장한다.

서로 담배를 나눠 피우던 가해 여학생 중 한 명이 피해 여학생의 뺨을 세게 때린다. 뺨 때리는 소리가 영상에 담길 정도였다.

피해 학생이 주저앉자 이 학생은 "엄살 존X 심하다. 이게 뭐가 아파. 일어나"라고 말한다. 이어 피해 학생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긴 뒤 다시 한번 뺨을 때린다. 그 뒤 피해 학생의 얼굴을 잡고 "눈 뜰 수 있잖아. 눈 떠. 안 떠? 시XX아, 눈 떠. 눈에 피 나? 아 빨리 XX. 아까 네가 X 맞는다고 했잖아"라고 말하며 또 뺨을 쳤다.

피해학생에게 벽을 짚게 한 뒤 발로 엉덩이 부근을 차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후에는 피해 학생에게 벽을 짚게 한 뒤 하의를 벗기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남자 있으니까 (엉덩이는) 까지마"라고 말렸다.

이윽고 이들은 돌아가면서 피해 학생의 엉덩이 부근을 다리로 세게 찬 뒤 웃으며 서로 칭찬했다. 또 "나도 때려도 돼?"라며 폭행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상 게시자는 증거를 남긴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가해 학생들의 폭행은 경찰이 출동한 뒤 멈췄다. 경찰은 이들을 분리 조치한 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 1명과 아는 사이로 이들과 같은 학교 학생은 아닌 걸로 전해졌다. 모두 만 14세 이상으로, 촉법소년이 아닌 가해 학생 중 일부는 경찰 조사에서 "생일빵 벌칙으로 때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듣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피해학생에게 벽을 짚게 한 뒤 발로 엉덩이 부근을 차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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