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승객 간 다툼이 발생해 열차가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8분쯤 봉천역에서 서울대입구역으로 운행하던 2호선 외선순환 열차에서 승객 2명 사이 다툼이 발생했다.
같은 칸에 탔던 누리꾼 A씨에 따르면 승객 한 명이 앞에 있던 승객을 밀면서 열차 안으로 타려고 시도했다. 이 때문에 싸움이 벌어졌다.
이에 경찰이 출동해 두 승객의 하차 등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운행이 약 9분 정도 지연됐다.
애초 2명 중 1명만 하차하고 다른 1명은 "출근해야 한다"며 하차를 거부했다. 하차를 거부하던 승객도 결국 하차했지만, 그는 다음 열차가 오자 또 승차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그를 다시 하차시키는 데 4분 50초가 걸렸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아침에 승객 두 분이 싸워서 하차를 요구했는데 협조가 잘 안됐다"며 "첫 번째 지연은 3분 50초, 두 번째 지연은 4분 50초 정도 됐다"고 머니투데이에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두 번째 지체 때 가서야 "법적 조치를 원하지 않는다"고 해 사안은 마무리됐다.
그러나 출근 시간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 누리꾼은 "2호선 타고 출근 중인데 열차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하느라 정차됐다"며 "누군지는 몰라도 제발 싸울 거면 나가서 싸워달라. 직장인들 수만 명이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호선 역사와 열차 내부 방송을 통해 해당 내용을 알리며 승객들의 양해를 구했다.
한편 이번 지하철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은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연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