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못 가"…엔화 올라 고민하더니 대지진 공포에 잇단 취소

유예림 기자
2024.08.11 18:27
(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3분께 일본 남부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1.8도, 동경 131.7도로. 지진의 깊이는 30㎞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최근 일본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면서 휴가철 관광객이나 방문하려던 사람들이 여행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 여행업계, 일본 정부 등은 지진, 쓰나미 추이에 주목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9일에는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10일에는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했다.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난카이 해곡 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지진이다. 규모 8~9 지진이 발생하면 사망자, 실종자가 23만여명에 달하고 건물 209만채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어 오키나와현에서 이바라키현까지 29개 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의 707개 시·정·촌(기초지자치단체)에 앞으로 1주일 동안 거대 지진을 주의하라고 알렸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주요 역이나 공항에 방문객이 몰리면서 혼란도 커지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소보단 높아졌지만 당장 피난할 필요는 없고 일상생활을 계속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다만 일본 언론은 해수욕장 방문객 중 만일 발생할 수 있는 쓰나미 우려에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일본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안전한 지역과 위험한 지역 목록을 공유하며 여행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커뮤니티에는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글이 수십개씩 올라왔다. 국내 여행사에는 일본 여행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문의가 평소보다 서너 배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근 엔저 특수 효과도 약해지면서 일본 여행 취소를 문의하는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달 1~5일 100엔당 850원대에서 이달 5~6일 950원대로 올랐다. 엔저 특수에 따라 지난 6월 해외여행을 간 한국인 222만명 중 일본을 찾은 국민이 70만명으로 3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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