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고 가난해"…교사가 학부모·학원강사 협박·욕설 '논란'

채태병 기자
2025.02.11 13:56
JTBC 시사·교양 '사건반장' 방송 화면.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캡처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가 자신을 상대로 민원을 낸 학원 강사에게 찾아가 욕설과 폭언을 쏟아냈다. 이어 교사는 사건 관련 학부모에게 협박 문자 메시지까지 보냈다.

11일 부산MBC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의 한 학원 강사 A씨는 같은 지역의 중학교 교사 B씨를 상대로 교육청에 민원을 냈다.

같은해 1학기 중간고사 당시 교사 B씨가 낸 서술형 문제를 두고 몇몇 아이들이 "비슷한 답을 썼는데 점수가 다르다"고 항의했고, 이에 아이들을 지도해 온 강사 A씨가 학부모 대신 민원을 제출한 것.

이 소식을 들은 교사 B씨는 학원에 직접 찾아와 강사 A씨에게 거친 말을 쏟아냈다. 이어 B씨는 해당 학원에 다니는 한 아이의 학부모에게 "천하고 가난하다", "교권을 위협했으니 (당신 아이를) 고등학교까지 지켜보겠다" 등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JTBC 시사·교양 '사건반장' 방송 화면.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캡처

교사 B씨가 학원 복도에서 강사 A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내뱉는 모습은 CCTV 영상에 모두 촬영됐다. JTBC 시사·교양 '사건반장' 측은 해당 CCTV 영상과 녹취를 방송에서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B씨는 상대를 향해 "야 이 XXX야, 어디서 XX이고 XXX이 어디서"라며 "이 XXX아, 이 조그마한 곳에서 애들 돈 뽑아 먹으려면 똑바로 가르쳐라"고 욕설했다.

A씨가 황당해하며 "저급해서 (당신) 말이…"라고 하자, B씨는 재차 "저급한 거 좋아하네 XXX아"라며 "너 혼자 고고한 척하면서 애들 돈 뽑아 먹으세요, 하긴 그러니까 이것밖에 못 하고 있겠지"라고 막말했다.

JTBC 시사·교양 '사건반장' 방송 화면.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캡처

강사 A씨는 모욕과 협박 등 혐의로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협박 문자 메시지를 받은 학부모도 관련해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교사 B씨는 교육청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는 데 그쳤다. 학교 측은 교육청보다 한 단계 더 낮은 '주의' 처분만 내렸다. 다만 교육청은 "재판 결과를 보고 추후 징계를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씨는 자신도 강사 A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B씨는 "결과가 나오면 이야기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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