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소재 시립 여성보호센터에 침입했다가 주차장을 들이받은 차량 운전자가 도주하는 일이 벌어졌다. 운전자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하차 지시에 불응한 채 경찰관을 매달고 도주했지만 사건은 현장 종결됐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2일 오전 4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수서동 서울특별시립 여성보호센터에 검은색 그랜저 차량이 침입했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센터가 같은 날 오전 식자재 차량 진입을 위해 평소 24시간 차단하는 출입구 울타리를 열어둔 사이 차량 운전자가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보면 해당 차량은 센터 내부를 15분가량 배회했다. 주차장 철제 기둥을 세게 들이받고도 센터 구석구석 오가며 차량 운행을 계속했다. 운전자는 센터 관계자가 가까이 다가와도 창문을 내리거나 차량 바깥으로 나오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같은 날 오전 4시55분쯤 출동한 경찰이 운전자에게 하차를 요구했지만 운전자는 출입구가 다시 열린 틈을 타 도주했다. 경찰이 출동한 지 30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차량은 앞문 손잡이를 붙잡은 경찰관을 5미터가량 매단 채 속도를 내 사라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현장에서 종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 관계자가 주차장 대물 피해 신고 접수하지 않으면서 경찰은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다. 차량 운전자는 그대로 도주해 오리무중이다.
서울특별시립 여성보호센터는 자립이 어려운 여성 노숙인 130여명을 24시간 보호하고 있다. 여성보호센터 100m 옆에는 시립 아동복지센터가 위치해 울타리로 출입구를 차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사건 접수가 되지 않았다"며 "이후 CCTV관제센터를 통해 차량을 확인했지만 차종 정도만 알고 차량번호를 특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