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살해 교사, 피 흘리며 웃어"…예상 밖 행동에 의료진도 놀랐다

박효주 기자
2025.02.20 11:17
지난 14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하늘양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양(8)을 살해한 교사가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는 중 소리 내 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반사회적 인격장애 가능성을 제기했다.

2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가해 교사 A(40대)씨는 범행 직후 119구급대에 의해 대전 서구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A씨는 당시 하늘 양을 살해한 뒤 흉기로 자해해 출혈이 심각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외상센터 소생실에서 지혈 등 응급치료와 혈관 손상 확인하는 등 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갑작스럽게 웃음을 터뜨렸고 의료진들이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응급환자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데 상식 밖의 행동을 보여서다.

특히 의료진은 A씨가 단순히 흉기에 찔린 환자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후 초등학교 1학년생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더 크게 당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병원은 A씨 치료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함구령을 내렸으며 진료기록도 담당 의사와 간호사만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범행 뒤 웃는 행동에 대해 "반사회적 장애로 폭력적 이상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프로파일러인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한국일보에 "자신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종료한 뒤 흥분상태가 유지되는 과정에서 잠재적 의식에 남아 있는 만족감이 순간적으로 웃음으로 나타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 교실 이후 귀가하려던 하늘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하늘양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범행 며칠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범행 도구를 검색하고 과거 발생한 살인사건 기사 등을 살펴봤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검색어와 시점, 사건 내용 등은 밝힐 수 없지만 이번 사건이 검색했던 사건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까지 수사한 내용으로 볼 때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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