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앞뒀던 휘성, 숨진 채 발견…마지막 SNS엔 "3월 15일에 봐요"

민수정 기자
2025.03.10 21:18

소속사 "깊은 애도"

/사진= 휘성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오후 6시29분쯤 서울 광진구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은 휘성 가족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CPR(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사망 시간이 지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약물 과다 투약 및 극단적 선택 등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유서 여부와 구체적 사망 경위 등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휘성 사망 소식에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도 의견문을 내놓고 애도를 표했다. 소속사는 "10일 소속 아티스트인 휘성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장례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콘서트 '더 스토리(The Story)'를 열기로 한 상태였다. 지난 6일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이어트 끝 3월15일에 봐요"라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

휘성은 2002년 4월 정규앨범 1집 'Like a Movie' 속 타이틀 곡 '안 되나요...'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이후로 '위드 미(With Me)' '다시 만난 날'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명곡을 발표했다. 휘성은 보컬 트레이너로도 활동했다. 빅뱅, 비스트 장현승, 2AM 조권, 소녀시대 써니 등 가수들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하 '비밀번호 486', 이효리 'HEY MR.BIG(boys in girl)', 티아라 '너 때문에 미쳐' 등 유명곡도 작사했다.

휘성은 마약과 관련해 여러 논란을 빚었다. 그는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서울 강남 일대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2013년 군 복무 당시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9년엔 방송인 에이미의 발언으로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다시 제기됐지만 이에 부인했다. 2020년 3월과 4월 송파구와 광진구에서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된 적도 있다.

이듬해 2021년엔 향정신성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휘성은 2019년 송파구 한 호텔 앞에서 인터넷 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에게 프로포폴 약 670㎖를 매수해 수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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