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주 걸리던 일, 4일 만에 끝"...ICT 업계, AI '실전 모드' 돌입

단독 "3주 걸리던 일, 4일 만에 끝"...ICT 업계, AI '실전 모드' 돌입

김평화 기자, 이정현 기자
2026.04.05 15:00

[MT리포트 - AI 도입, 숫자로 말한다] ①국내 주요 ICT 기업 22곳 대상 사내 AI 교육·활용 현황 설문

[편집자주] AI가 전 산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경쟁의 무게추가 '기술 확보'에서 '활용 역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실제 주요 ICT 기업 20곳에 사내 AI 교육·활용 현황을 설문한 결과, 성과가 '숫자'로 드러나는 단계다. 각 기업들이 AI 인재 양성과 활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치는지 알아본다.
ai/그래픽=이지혜
ai/그래픽=이지혜

국내 주요 ICT 기업들의 사내 AI 경쟁이 '도입' 수준을 넘어 '실전 성과' 단계에 진입했다. 전사 교육과 유료 AI 툴 도입은 기본. 실제 업무 시간을 얼마나 줄였는지, 어떤 성과를 숫자로 만들었는지가 경쟁력이 됐다.

머니투데이가 국내 주요 ICT 기업 22곳을 대상으로 사내 AI 교육·활용 현황을 설문한 결과 업계 흐름은 AI를 써보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고 성과를 수치로 입증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AI를 활용해 기존 3주 걸리던 프로모션 웹 제작 기간을 4일로 줄였고 QA 자동화로 테스트 시간도 60% 절감했다. AI 기반 음성 생성 기술로 콘텐츠 제작 시간은 최대 50배 줄였다. 신규 이용자 대기시간은 66% 감소했다. 개인화 추천에서는 구매 전환율이 2.6배 높아졌다.

크래프톤(243,500원 ▼4,000 -1.62%)은 임직원 1인당 평균 3.9개의 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사 AI 사용률은 97.6%였고, Claude(클로드) API 사용량은 5개월 만에 565배 늘었다.

비개발 직군에서도 AI 성과가 뚜렷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비개발 직군 대상 실습형 프로그램 'AI Dive Deep'(AI 다이브 딥)을 통해 현업 문제를 직접 AI로 해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파트너 CS 담당자는 장애 공지와 가이드 작성 봇을 직접 만들어 건당 20분 걸리던 긴급 대응 시간을 1분으로 95% 줄였다.

LG CNS(LG씨엔에스(57,600원 ▲1,100 +1.95%))는 자체 AI 개발 도구 '데브온 AIND'를 실제 개발 프로젝트 26건에 적용한 결과 생산성이 평균 26.1% 높아졌고,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152,200원 ▲1,600 +1.06%))는 정부부처 개념검증 사업에서 AI를 적용해 하루 근무시간의 67%, 약 5시간20분을 줄였다.

AI 내재화 방식은 기업별 차이가 있었다. 넥슨·크래프톤·LG CNS·삼성SDS는 전사 확산과 정량 성과를 함께 내는 유형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당근·우아한형제들은 현업 담당자가 직접 업무 AI 도구로 문제를 해결했고, 웨이브·티빙·쿠팡은 서비스 운영과 인프라·물류 최적화 등 업무에 AI를 깊게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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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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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2016~ 사회부, 2021~ 정치부, 2023~ 정보미디어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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